미국 뉴멕시코주에서 확산되고 있는 거대 화재의 원인은 미 산림청이었다.
뉴멕시코주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되고 있는 이번 참사의 조사를 맡은 산타페 국유림 조사관들은 캐프 캐넌 협곡 화재가 산림청이 태운 나뭇가지 더미에서 시작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산불은 지금까지 영국 런던의 크기에 맞먹는 126,319헥타르의 산악 숲과 계곡을 태우고 수백 채의 집을 파괴했으나 아직도 진압되지 않고 있다.
조사 결과를 접한 뉴멕시코 미셸 그리셤 주지사는 연방 정부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산림청의 행동으로 인한 뉴멕시코 주민들의 고통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것은 수백 채의 집이 파괴되고 수만 명의 뉴멕시코인들이 피신했으며 주와 지방 정부들의 수백만 달러가 희생된 주 역사상 가장 큰 산불에 대해 연방 정부가 전적인 책임을 지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야후 뉴스 등의 언론사들은 뉴멕시코주의 이번 참사가 기후변화로 인한 높은 온도에 의해 수분이 증발하면서 발생한 건조한 기후가 원인이라고 설명했었다.
두 건의 화재가 중간에서 만나면서 최악의 결과를 낳고 있는 이번 산불은 두 건의 최초 화재가 모두 산림청이 산불 예방을 위해 모아놓은 나뭇가지가 원인이었다.
현재 약 3천 명의 소방대원과 비행기 및 헬리콥터가 동원되어 진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불은 산악 리조트와 미 원주민 지역사회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뉴멕시코주가 이번 산불 진압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1억 3천 2백만 달러(약 1,635억 7,440만 원)를 넘어섰고 매일 5백만 달러가 추가되고 있다. 그리셤 주자시는 모든 비용을 연방 정부에게 청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의 위협을 막기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발표했었다. 뉴멕시코주는 화재로 산이 폐허가 되면서 잠재적인 홍수와 산사태 발생을 염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