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재단의 돈을 받고 백신 여권을 홍보한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게이츠 재단의 돈을 받고 백신 여권을 홍보한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여론조사 기업인 입소스 모리(Ipsos Mori)가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으로부터 두 차례 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2015년에 이미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1,187,089불(약 13억 4천만 원)을 받았던 입소스는 2020년 11월에 추가로 2,063,864불(약 23억 2,804만 원)을 받았다. 게이츠 재단이 BBC, 가디언 등 여러 국가의 주요 언론사들에게 거액의 돈을 제공해 논란이 되었던 전례로 볼 때,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국의 여론조사 기관에 거액을 기부한 게이츠 재단

 

게이츠 재단은 입소스에 제공한 두 번째 보조금에 대해 홈페이지에 “전염병 상황에서 자신의 위험을 해결하도록 지역사회를 더 잘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방법을 분석하기 위해서”라고 기록하고 있다. 입소스에 대한 기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가장 최근 여론조사 주제와 결과에 쏠렸다.

 

 

입소스는 며칠 전 영국인들이 백신 여권 도입을 압도적으로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62%는 술집이나 식당에 가기 위해 백신 여권이 있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국제 여행은 78%, 스포츠 행사는 61%, 대중 교통 이용은 58%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모든 항목에서 백신 여권 도입은 절반이 넘는 지지를 얻었다.

 

입소스를 인용한 로이터의 ‘영국인의 대부분은 ‘백신 여권’을 지지한다’ 기사

 

영국, 미국 등 서방의 주요 언론사들은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백신 여권 제도가 시민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입소스가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의문이 일었고, 곧 설문에서 응답자의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한 흔적이 확인되었다.

 

 

입소스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은 사람이 접종 사실을 증명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백신 여권’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제한이 더 빨리 철폐될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라고 사전에 긍정적이 답을 유도하는 설명을 제공했다.

 

또한 입소스의 CEO인 벤 페이지는 코로나 이후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의 온라인 디지털 컨퍼런스에 참석해 ‘백신의 신뢰’라는 주제의 토론에 참석한 사실이 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에서 확인되었다.

 

 

세계경제포럼 회원인 입소스 모리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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