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첫 집단면역에 도달한 아미시 지역사회

미국의 첫 집단면역에 도달한 아미시 지역사회

현대문명을 거부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미시 지역사회가 올해 3월 말에 집단면역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독교의 재세례파 계통의 개신교 종파로 펜실베이니아에 집단 거주하는 아미시파 중 뉴 홀랜드 버로우에 사는 아미시 가구들의 최대 90%가 코로나에 감염되고 회복되면서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지역 의료센터가 밝혔다.

 

퍼로키얼 의료 센터의 앨런 후버 씨는 90%에 해당되는 가구의 가족 구성원 한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회복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의 전염성이 있다면 쓰나미처럼 진행될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미국의 보건 관리들과 전염병학자들은 퍼로키얼 의료 센터의 발표를 수용하였으나 랭캐스터 카운티에서 아미시 지역사회가 차지하는 인구 비중이 8%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미시 지역사회의 집단면역 덕분에 랭캐스터 카운티가 안전할 거라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후버 씨는 아미시 지역사회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수준의 최소한의 방역 정책을 따랐으며, 이미 집단면역에 도달했기 때문에 백신 접종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랭캐스터온라인의 6명의 감염병 전문가들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미시 지역사회의 집단면역에 대해 불편함을 내비쳤다.

 

이들 전문가는 아미시 지역사회의 집단면역이 집단면역을 기대하는 잘못된 메시지를 다른 지역사회에 전달할까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주립대학 전염병학자인 에릭 로프그렌 박사는 “집단면역은 일정한 시점에만 유효합니다. 집단면역은 마냥 괜찮은 스위치 같은 게 아닙니다. 닳아 없어질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ISS 국립 건강 연구소는 이탈리아에 코로나19가 처음 크게 유행한 당시 162명의 무증상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항체 연구에서 감염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항체가 최소한 8개월 지속되는 사실을 확인하고 결과를 최근 의학 저널인 내츄럴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2020년 3, 4월에 첫 혈액 채취가 실시되었고 11월에 재차 혈액을 채취해 항체의 지속 여부를 확인했다. “중화 항체의 존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면서 진단 후 8개월까지 매우 지속적이었다. (항체 검사에) 더는 양성이 나오지 않은 사람은 (162명 중) 3명에 불과했다.” “감염 후 처음 15일 이내에 항체를 생산하지 못한 사람들은 심각한 형태의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

 

다른 의학 저널인 랜싯 마이크로브에 발표된 한 연구는 코로나19의 자연 항체가 개인에 따라 며칠에서 수십 년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감염 후 회복하면서 생성된 중화 항체가 약한 사람은 항체가 존재하고 T세포의 보호를 받아도 재감염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6명의 전문가들이 말하지 않는 사실은 백신이 제공하는 항체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화이자의 CEO인 앨버트 불라는 자사 백신이 생성한 항체의 효능이 감소하는 6개월에서 12개월 내에 추가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화이자와 공동으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테크 CEO인 우구르 사힌은 자사 백신 항체의 수명을 8개월로 보고 있다.

 

얀센 백신을 생산하는 존슨앤존슨의 CEO인 알렉스 고스키는 코로나 변종과 싸우기 위해 모두가 매년 업데이트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지난 2월에 발언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교수인 모니카 간디는 이해 관계가 달린 백신 기업의 CEO의 말에 의존하기 보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 디렉터인 톰 프리든 박사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이 앞서 추진하고 있는 부스터 접종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는 모두가 매년 부스터를 맞아야 한다고 말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추가 접종이 필요한) 그 가능성이 얼마인지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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