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기존의 백신으로 발생한 항체를 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명 과학 저널인 네이처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 프랑스의 스트립스 연구 번역 연구소(Scripps Research Translational Institute)는 화이자의 한 차례 접종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두 차례 접종이 델타 변이를 간신히 억제해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의 보건부는 6월 6일부터 7월 초까지 이스라엘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초로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에 대한 효능을 64%로 평가했었다. 이는 병원 입원과 심각한 증상을 93%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가 발표한 기존 효능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이다.
델타 변이는 현재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 가장 흔한 코로나19 변종이다. 전염성이 기존의 코로나19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올해 들어 크게 하락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입원과 사망자 수의 추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연구진은 또한 103명의 감염자로부터 얻은 혈액 샘플으로 실험한 결과, 자연적 감염에 의해 발생한 항체가 코로나19의 알파, 베타, 델타 변이를 모두 물리친다는 사실도 찾아냈으나, 알파와 비교했을 때 델타 변이의 중화 반응이 덜 효과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았을 때 델타 변이에 대한 보호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다는 주장과 세 번째 접종인 부스터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화이자는 접종 6개월 후 항체의 효능의 하락과 변종의 등장으로 인한 부스터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