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통령 암살범들의 미군, FBI, 마약단속국 커넥션

아이티 대통령 암살범들의 미군, FBI, 마약단속국 커넥션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의 암살 용의자들의 일부가 미군의 훈련을 받았다고 미 국방부가 시인했다.

 

국방부 대변인 켄 호프먼 대령은 지난 15일에 “우리의 훈련 데이터베이스를 검토한 결과, 조사 과정에서 구금된 소수의 콜롬비아인들이 과거 미군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콜롬비아 군에서 현역 복무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티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모이즈 대통령 암살에 28명의 외국 용병이 가담했으며, 이 중 3명이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CNN은 암살에 가담한 용의자 중 최소한 한 명은 미국 마약단속국(DEA) 정보원이고 몇 명은 FBI와 관계가 있다고 보도했다.

 

7월 새벽에 모이즈 대통령의 자택을 급습한 암살범들은 당시 미국 마약단속국 요원들이라고 주장했고, 체포된 후에도 마약단속국에 연락을 취했다. 마약단속국 대변인은 “아이티에 파견한 우리 관계자가 용의자에게 현지 당국에 투항을 촉구했으며, 국무부와 함께 용의자의 투항과 체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아이티 정부에 제공했습니다”라고 말해 보도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마약단속국은 (NBC 뉴스가 이름을 공개한) 조셉 빈센트가 암살에 가담했으나 마약단속국 소속으로 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아이티 국가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 중 또 다른 미국인 크리스찬 엠마누엘 사논이 마이애미에 위치한 경비 회사를 통해 암살자들을 모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티 국가 경찰은 페이스북에 공개한 성명에서 플로리다 남부에서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논이 모이즈 대통령 암살 후 자신이 대통령이 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고, 최근에도 개인 비행기를 타고 아이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암살에 직접 가담한 2명은 실제로 범행 직후 사논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되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곧 아이티에 해병대를 파견한다고 16일에 발표했다. 그는 미군의 파병이 아이티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다른 의도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미국 해병대를 우리 대사관에 보내 미국인들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할 뿐이고, 아무것도 잘못된 게 없다는 것을 확인할 것입니다. 미군 파병은 현재 다른 의도가 없습니다.”

 

콜롬비아 경찰은 암살에 가담한 두 전직 콜롬비아 군인이 암살 계획을 모르고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콜롬비아 국민인 게르만 리베라와 두버니 카파도르가 아이티 대통령의 체포 작전으로 초기에 알려진 것의 기획과 조직에 참여했고 콜롬비아에서 사람을 모집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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