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임금 인상으로 문을 닫는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체인

최저 임금 인상으로 문을 닫는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체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인기 있는 멕시코 식당 체인이 문을 닫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10년 동안 멕시코 음식을 성공적으로 판매하던 살루드 타코스(Salud Tacos)가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체인의 CEO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임대료와 최저 임금 인상 등을 요인으로 언급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의 바리오 로건에서의 임대가 합의에 도달했었고, 우리는 같은 공간에 대한 새로운 임대 협상을 시도했지만 지난 1년 동안 아무것도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누구의 통제에서 벗어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장소를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는 어쩌면 일들은 일어나기 마련이고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많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많은 생각과 감정으로 씨름한 끝에, 그리고 고심 끝에 우리가 알고 있는 살루드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습니다.”

 

데일리 메일은 최저임금 인상 이후 캘리포니아 식당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4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 식당의 최저 임금이 기존의 16달러에서 20달러로 인상되면서 식당 폐업이 증가하고 있다.

 

‘레스토랑 비즈니스(Restaurant Business)’의 편집장 조너선 메이즈는 개빈 뉴섬 주지사의 최저임금 인상 자체도 문제이지만 특히 인상 폭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임금 인상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 속도입니다. 기본적으로 하룻밤 사이에 25퍼센트나 올랐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대폭적인 임금 인상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스트푸드 업계에 타격을 가져왔다. 컨설팅 회사인 Revenue Management Solutions가 올해 1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연봉이 5만 달러 이하인 사람들 중 약 25퍼센트가 패스트푸드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당시 일부 지역 언론사들은 UC 버클리의 경제학 교수 마이클 라이히 박사의 의견 등을 인용하며 임금 인상을 환영했다. “임금이 10퍼센트 오르면 외식업계의 비용은 약 2~3퍼센트 상승하며, 일반적으로 매년 인상되는 것이 아니라 일회성으로 이루어 진다.”

 

“라이히는 근로자의 임금 인상이 근로자의 상향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비용 상승이나 인플레이션 유발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은 미비하다고 라이히와 다른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최저임금법 시행 후, 패스트푸드 식당을 운영하는 피자헛, 버거킹 등은 높아진 임금에 적응하기 위해 약 만 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선택을 했고, 이는 패스트푸드 체인의 단골 고객이자 피고용자이기도 한 캘리포니아 서민들의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뉴섬 주지사가 로봇 도입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패스트푸드 업계에 한정된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는 의심까지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48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또 다른 멕시코 식당 체인인 루비오 코스털 그릴도 폐업을 선언했다.

 

캘리포니아기업및산업연합(CABIA)은 USA 투데이에 올린 광고를 통해 과도한 임금 인상으로 인해 소규모 식당 브랜드와 패스트푸드 대기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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