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가 운영하는 백신부작용시스템(VAERS)는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된 데이터를 공개한다. 지난 23일에 공개된 최신 데이터는 일주일 만에 사망자와 부상자가 거의 5만 명 가까이 급등하며 누적 사망자 수 11,405명을 기록했다.
2주 전에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일주일 만에 27,761명 증가하면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다시 일주일 만에 48,385명이 늘어나면서 전체 부작용 신고자 수가 119.14% 늘어났다. CDC는 백신 부작용 피해자가 급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을 오히려 강화할 계획이다.
CDC는 지난 27일 예방접종 실천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의 권고를 근거로 세 번째 백신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의 도입을 연방 규제 당국에 촉구했다. CDC는 미국의 성인 중 2.7%가 기존의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에 취약한 상태이므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문위원회가 참고한 동료 심사를 앞두고 있는 한 연구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44%가 두 차례 백신 접종자였다.
전국 백신 접종률 49%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은 가정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권장하거나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아예 집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등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AP 통신과 시카고 대학 내 연구소인 NORC가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 23일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의 80%가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백신 미접종자 중 45%는 ‘확실히’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변했고, 35%는 ‘아마도’ 접종 받지 않겠다고 응답했으며, 19%는 접종 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정치적 성향에 따른 백신 신뢰도 차이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자의 81%는 백신이 앞으로 변이에 효과적일 것을 예상한 반면, 여기에 동의한 공화당 지지자는 51%에 그쳤다.
미시시피주와 함께 백신 접종률 약 34%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앨라배마주 주지사인 케이 아이비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미접종자를 비난할 것을 제안했다. “이제는 일반 사람들이 아니라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비난해야 할 때입니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