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백신 장관, ‘부모가 반대해도 청소년이 원하면 접종 가능’

영국 백신 장관, ‘부모가 반대해도 청소년이 원하면 접종 가능’

영국의 백신 장관인 나딤 자하위가 부모가 반대해도 청소년이 원하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만 12세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 연령을 확대하는 방침을 정한 영국 정부의 자하위 백신 장관은 지난 4일 언론사 타임스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부모가 반대할 경우도 접종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은 임상의들이 부모, 십 대들과 접종에 대해 논의하고 그들이 유능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 보인다면 결정은 십 대에게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영국의 예방접종 및 예방접종 공동위원회(JCVI)는 건강한 만 12~15세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해, 잠재적인 위험보다 이익이 더 크다고 말하는 정부의 입장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영국의 의료 규정 기관인 의약품 및 의료 제품 규제 기관(MHRA)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만 12세 이상에 대한 안전 및 효능 기준을 충족했다고 이미 발표한 상태다.

 

영국 정부는 또한 9월 말에 확진자가 급등할 수 있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백신 여권의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자하위 장관은 4일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백신 여권의 도입은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는 지난 5일 백신 여권에 반대하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댐 스퀘어의 길을 따라 행진했다. 2만 명에서 6만 명 사이로 추산되는 시위대는 백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백신 여권을 거부하며, 아이들에 대한 접종을 반대하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는 전현직 경찰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에서도 백신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가 있었다. 지난 3일 시위자들은 만 12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승인한 MHRA 본사에 몰려가 항의하고, 지난달 23일에는 런던의 킹스 크로스에 위치한 구글 건물 앞에 집결해 구글의 백신 정보 검열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우리가 99%입니다… 당신은 올바른 정보를 주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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