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업의 IS 지원을 알고 있었던 프랑스 정부

프랑스 기업의 IS 지원을 알고 있었던 프랑스 정부

프랑스의 거대 시멘트 기업인 라파지가 IS에게 돈을 제공한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터키의 통신사인 아나돌루는 라파지가 북부 시리아에 위치한 자사 공장 운영을 위해 IS에게 돈을 제공하면서 프랑스 정보부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지속적으로 통보한 사실을 프랑스 정보부의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프랑스 정보부는 IS에게 돈을 제공하는 라파지의 행동을 저지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라파지가 IS를 포함한 기타 중동 테러 단체들에게 지금까지 제공한 금액은 1300만 유로(약 180억 원)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시리아의 알레포에서 150km 떨어진 잘라비야에 위치한 라파지 소유의 공장은 2014년에 IS의 손에 넘어가면서 시리아인을 제외한 외국인 노동자를 해고하고 공장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7일 프랑스의 최고 항소 법원은 하부 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라파지가 반인륜적 범죄에 공모했다고 판결했다. 라파지는 또한 테러 자금 지원, 시리아에서의 활동으로 인한 유럽연합의 통상 금지 위반 및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에 스위스 기업인 홀심과 합병한 라파지는 시리아의 중계인을 통해 무장 단체들에게 돈을 준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 돈이 테러 단체에 손에 들어간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남은 혐의에 대한 재판 일정은 아직 잡혀 있지 않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나돌루는 프랑스 정보부가 언제 라파지의 IS 지원에 관여하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2013년과 2014년에 30차례 이상 라파지와 회의를 가진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라파지의 보안 국장인 장 클로드 베이야르는 2014년 1월 프랑스 내무장관 산하 정보국으로 이메일을 보내 현지 공장 운영을 위해 ‘지역 관계자들(local actors)’과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알렸고 정보국은 회신에서 회의 날짜를 잡았다.

 

라파지의 IS 지원은 시리아 테러 단체의 이름이 언급된 라파지의 내부 이메일을 입수한 프랑스 공영 방송사 프랑스 24의 보도로 2017년에 알려졌지만 주요 언론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2015년 11월 13일, 프랑스 파리에는 바타클랑 극장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IS의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130명이 사망했다.

 

당시 프랑소와 올랑드 대통령은 IS의 테러를 공개적으로 규탄했고, 주요 언론사들은 프랑스가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IS를 공습하고 서아프리카 말리 등에서 IS 소탕 작전에 참여한 이유로 IS 테러의 표적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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