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란에 무너지는 영국의 자영업자들

에너지 대란에 무너지는 영국의 자영업자들

영국 정부의 코로나 봉쇄 명령 속에서도 살아남은 자영업자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경제 제재로 인해 발생한 높은 에너지 비용 때문에 폐업 위기에 몰리고 있다.

 

에너지 감시 단체인 오프젬(Ofgem)의 조사에 따르면, 에너지 요금이 최대 4배 증가한 영국은 올해 겨울이 오기 전에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이는  자영업자들의 비율이 54%에 달한다.

 

업체의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은 올해 4월 이후 계속 증가하여 20%에 도달하면서 이미 술집, 식당 등 거리의 많은 가게, 상점이 영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폐업을 신고했다.

 

단골 고객이 평소에 줄을 서던 정육점인 M & P. A. 머레이는 19세기에 문을 처음 열었고 브리스톨 매장에서 28년 동안 영업을 이어왔으나 최근 문을 닫았다.

 

노스요크셔주 그린 해머튼에 위치한 아인스티 팜 숍에서 고기, 빵, 식료품을 22년간 판매한 릴리 비튼 씨는 가스 및 전기 비용이 연간 2만 파운드에서 7만 6천 파운드로 3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우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와 제 남편, 그리고 18살 된 아들 헨리는 모두 이곳에서 풀타임으로 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실상 모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뉴스를 보고 누군가가 에너지 위기에 개입해서 뭔가를 하기를 바라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영국의 1,600만 명의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세금 리베이트 대상에 해당되지 않고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부가가치세 20%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

 

소상공인연합(FSB)은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FSB의 대변인 앨런 소어디 씨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소상공인들은 현재 천문학적이고 지속 불가능한 에너지 요금 인상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긴급 지원이 없으면 위기 속에서 증가한 영업 비용 때문에 작은 업체들은 존재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미국의 마크 마일리 합참의장은 올해 4월 5일에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두하여 우크라이나 전쟁은 십 년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분명히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증언했었다.

 

내년에 에너지 위기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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