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요원 오블레니스, ‘1월 6일 의회 난입에 가담한 FBI 요원은 약 20명’

CIA 요원 오블레니스, ‘1월 6일 의회 난입에 가담한 FBI 요원은 약 20명’

탐사보도 기자가 현직 정보부 요원으로부터 정보부의 비밀 공작에 대한 증언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사운드인베스티게이션(Sound Investigations)은 CIA 요원 개빈 오블레니스와의 대화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총 세 차례에 걸쳐 3월 15일, 22일, 28일에 촬영된 이 영상에는 충격적인 증언이 담겨 있다.

 

상대가 기자인지 모르는 FBI 출신의 CIA 요원 오블레니스는 CIA와 다른 정부 기관 사이의 계약을 처리하는 CIA 계약 담당자로 자신을 소개했다. 현재 삭제된 그의 링크드인 프로필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국토안전부(DHS)에 근무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오블레니스는 2020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장에 FBI 요원이) 아마도 20명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리를 제거하려면 천 명이 필요했죠.”

 

그는 당시 작전에 참여한 FBI 요원들의 일부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으며 트럼프 지지자로 위장한 FBI 요원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 “아니요. 사람들이 알게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둘의 대화는 알렉스 존스로 넘어갔다. 온라인 매체 인포워즈를 운영하는 알렉스 존스는 2012년 12월 14일에 샌디훅 초등학교에 발생한 총격 사건이 총기 규제를 위한 연방 정부의 위장 작전이었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그가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5억 달러(약 2조 475억 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오블레니스는 존스를 언급하면서 FBI가 소송을 유도했다고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방법을 알면 누구든 감옥에 넣을 수 있습니다.” 사운드인베스티게이션의 기자는 방법을 물었고 그는 답변했다.

 

“상대를 상황에 놓이게 합니다. 충동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죠. 그리고 그 충동에 따라 행동하게 되면… 누군가는 이것을 함정 포획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는 FBI가 함정 수사를 자주 하는지 묻는 질문에도 친절하게 대답했다. “우리는 정말 가까이 다가갑니다. (일단) 함정을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는 FBI 내부에서는 이를 살짝 건드린다는 의미의 단어 ‘넛지(nudge)’로 표현한다고 부연했다.

 

오블레니스가 설명을 돕기 위해 든 예에 따르면, FBI는 소셜 미디어에 거짓 게시물을 올린 후 누군가의 반응을 기다리고, 누군가가 반응하면 그 사람의 이력을 포함한 모든 것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FBI가 집회나 시위를 유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블레니스는 존스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FBI는 샌디훅 사건을 의심하는 강경파인 존스의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유족의 소송을 유도했으며 그의 파산이 목표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권유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존스가) 연방법을 위반한 건 아니지만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할 뿐입니다. 그리고 존스는 매우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2023년 11월에 상원에 출두한 FB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는 흔히 ‘1월 6일’로 불리는 의회 난입 사건이 FBI의 공작이었는지를 묻는 공화당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1월 6일에 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력이 FBI에 의해 조율된 작전의 일부인지 묻는다면… 대답은 단호하게 ‘아니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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