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 전체 직원에 대한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을 발표한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백악관 직원은 의무 접종에서 제외한 사실이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연방 직원과 연방 정부 계약업자에 대한 의무 접종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바이든은 또한 노동부에 직원이 100명 이상인 사업체가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이나 매주 검진을 요구하도록 긴급 명령을 내릴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 명령이 의회, 연방 법원, 백악관 관리들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9일에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오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4월 29일 기자회견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Throwback to when Pelosi said “we cannot require someone to be vaccinated” and “it’s a matter of privacy to know who is and who isn’t [vaccinated]” pic.twitter.com/SDhmptGOX9
— Libs of Tik Tok (@libsoftiktok) August 25, 2021
펠로시 의장은 하원에 대한 백신 의무 접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겁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예방 접종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그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누가 접종했는지 아닌지를 아는 것은 사생활의 문제입니다.”
“백신 접종을 장려하거나 백신 접종 장려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가 의회에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이름을 알려 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정책을 암시한 바이든 행정부는 모든 백악관 방문자에게 코로나 백신의 두 차례 접종을 요구하는 한편, 국내 여객기 탑승 시에도 백신 접종을 증명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 명령이 적용되지 않는 곳이 더 있다. 노조(APWU)가 의무 접종에 반대하는 우정국 소속 연방 직원들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APWU는 지난 10일에 성명을 발표하고 마스크 착용과 자발적인 백신 접종을 장려하지만 의무 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148,000여 명이 가입된 미국에서 가장 큰 교사 노조인 뉴욕시 연방교사연명(UFT)은 협상 끝에 백신을 접종하기를 거부하는 교사들이 수업 외 다른 학교 업무를 맡거나 무급 휴가를 선택하는 안을 교육부로부터 얻어냈다. 빌 드 블라지오 시장은 8월 20일에 뉴욕시 교사에 대한 의무 접종 방안을 발표했지만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협상에 들어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