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대신 사직을 선택한 미국의 간호사들

백신 접종 대신 사직을 선택한 미국의 간호사들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 병원의 간호사들이 백신 접종을 피하기 위해 집단으로 사직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디애나주에서 가장 큰 병원 체인인 인디애나 주립대학 헬스는 직원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압박하기 위해 미접종자에 대한 2주 무급 휴가를 제안했다. “인디애나 대학 보건부는 9월 1일까지 직원들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두 차례 마치도록 함으로써 팀원의 안전과 웰빙을 최우선시하고 있습니다.”

 

“9월 14일까지 2주간의 무급 정직 기간이 끝난 후, 61명의 정규직을 포함한 총 125명의 직원이 코로나19 백신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고 병원을 떠났습니다.”

 

현재 미국의 150개가 넘는 병원 체인이 직원에 대한 백신 의무 접종 정책을 시행하면서, 간호사들이 백신 접종에 대한 부담과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한 피로 때문에 사직한 결과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이 발표된 뉴욕의 루이스 카운티 병원도 직원들의 사직으로 인해 이번 달에 아기 분만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루이스 카운티 병원의 CEO인 제럴드 케이어는 지난 10일에 성명을 내놓았다.

 

“사표가 접수됨에 따라 루이스 카운티 종합병원의 분만을 중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주 보건부가 산부인과를 폐쇄하기보다는 우리처럼 서비스를 중단하기를 희망합니다.”

 

병원 측은 뉴욕주가 지시한 9월 27일까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는 간호사들의 추가 사직이 있을 경우, 5개의 다른 부서도 진료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총 65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루이스 카운티 병원은 165명이 아직 미접종자이며, 접종과 사직 중 어디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뉴욕주에 백신 접종 명령이 발표되자 30명이 바로 사직계를 제출했다. 30명의 대부분은 간호사, 치료사, 기술자로 알려졌다. 케이어 씨는 의료 서비스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말했다. “의무 접종 때문에 의료 서비스가 위험에 처해있지는 않습니다. 이 명령은 우리가 건강한 노동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우리가 시설 내부 또는 외부의 전염에 책임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애리조나주 검찰총장인 마크 브르노비치는 100명 이상의 직원이 있는 민간 기업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 백신 접종 행정 명령에 반발하며 애리조나주를 대표해서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 정부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받도록 강요할 수 없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자신의 급진적인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미국의 법과 선례를 다시 한번 무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의 72%가 직장이 접종을 강요할 경우 사직하겠다고 말하는 등 접종률을 높이려는 연방 정부의 압박이 쉽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신 접종을 호소했다.

 

“더 이상 기다릴 게 뭐가 있습니까? 뭘 더 보고 싶으십니까? 우리는 백신 접종을 무료이고 안전하며 편리하도록 준비했습니다. 식약청의 승인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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