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와 ABC 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직장이 백신 접종을 강요할 경우 사직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72%를 차지했다.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1,066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는 회사가 접종을 요구할 경우 미접종자의 16%가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변했고, 35%는 의료적 또는 종교적 면제를 요청하겠다고 응답했으며, 42%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면제 선택권을 제한하자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답변은 72%로 크게 증가했다.
일부 언론사들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교육 수준이 백신 찬성자보다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단적인 예로 포브스의 6월 11일 기사는 카이저 가족 재단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백신 미접종자의 교육 수준과 수입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했다.
올해 5월 말에 실시된 이 여론조사에서 백신 미접종자의 46%가 고등학교 졸업이나 그 이하에 그쳤고, 연 수입 4만 불 이하의 비율이 42%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백신 접종자에 비해 미접종자 중 대학 학위 소지자의 비율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가 교육 수준이 낮고 수입이 적다는 일반적인 언론의 시각에 비해 다소 다른 관점을 보여주는 연구가 있다. 미국의 카네기 멜론 대학과 피츠버그 대학은 교육 수준과 백신 회의론에 대한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조사를 올해 8월에 공동으로 실시했다.
고졸 또는 그 이하, 대졸, 학사학위 소지자, 석사학위 소지자, 전문직 종사자, 박사학위 소지자로 분류한 이 조사에서 석사학위 소지자 중 백신 회의론자의 비율이 8.3%로 가장 낮았지만, 박사학위 소지자의 23.9%는 백신 접종에 회의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다시 말해, 박사학위 소지자 중 백신 회의론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두 대학의 연구자들은 올해 첫 5개월 동안 백신 회의론자의 수가 미국에서 크게 감소했는데, 교육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등학교 졸업 및 그 이하에서 가장 큰 감소세가 확인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박사학위 소지자는 이 기간 동안 백신 접종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