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데이터 조작을 폭로한 내부고발자에게 보복하는 미 환경보호국

안정성 데이터 조작을 폭로한 내부고발자에게 보복하는 미 환경보호국

미국의 환경보호국(EPA)이 화학물질의 위험 평가의 조작에 관여한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비위를 폭로한 내부고발자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6월에 환경보호국의 과학자 4명은 시장에 출시되는 새 화학물질의 안정성을 심사하는 New Chemicals 부서의 부패 문제를 폭로하면서 위험 경고를 삭제하고 결론을 변경해 해당 화학물질이 안전해 보이도록 조작한 증거를 공개했었다.

 

4명의 내부고발자들을 대표하고 있는 환경단체인 환경책임공직자(PEER)는 환경보호국 검사관실에 불만 사항을 제출하고 조작된 위험 평가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동시에 환경분과위원장인 로 칸나 민주당 하원의원에게도 사본을 보냈다.

 

제출된 서류에서 총 6명의 환경보호국 고위 관계자가 안정성 데이터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내부고발자들과 환경책임공직자는 감사가 끝날 때까지 비리 혐의가 있는 관계자들의 이름을 공개하길 원하고 있지 않지만 환경보호국의 과학정책 책임자인 카일라 베넷의 이름이 이미 언급되고 있다.

 

4명의 내부고발자들은 내부고발 후 환경보호국 내부에서 업무를 충분히 빨리 처리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다른 직원들 앞에서 위협, 고함, 욕설을 듣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사건을 오랫동안 조사하고 있는 탐사보도 전문 매체인 디인터셉트는 내부고발에 대해 보복당하지 않아야 하는 중요한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인터셉트는 내부고발이 제출되자 24시간 동안 환경보호국 관계자들이 주고 받은 천 페이지에 달하는 이메일을 정부자유법을 통해 입수했다. 내부고발이 나온 이틀 뒤, 이름이 언급된 관계자들은 내부고발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을 방법을 고민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내부고발자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디인터셉트의 지적에 대해 환경보호국은 이메일로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EPA는 내부고발에 대한 보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모든 직원의 중요한 권리를 포함하여 직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헌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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