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들만 탑승한 노르웨이 브레이크어웨이호의 확진자 발생 사례

백신 접종자들만 탑승한 노르웨이 브레이크어웨이호의 확진자 발생 사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는 국가들에서 확진자가 급등하는 가운데, 의무 접종을 통해 접종률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접종률이 100%에 도달하고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최소화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국의 유람선인 노르웨이 브레이크어웨이호는 올해 11월 28일에 뉴올리언스를 출발해 멕시코, 벨리즈, 온두라스를 경우해서 돌아오는 7일간의 여정을 떠났다. 32,0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운 이 유람선은 탑승자 전원이 두 차례 백신을 접종했고 탑승 전 전원이 PCR 테스트를 받았다.

 

미국의 뉴올리언스를 출발해 중미를 돌아오는 노르웨이 브레이크어웨이호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온  돌파 감염자에게 주어진 선택은 집으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유람선 안에서 7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출발한 노르웨이 브레이크어웨이호는 지난 5일에 미국의 뉴올리언스에 귀항을 앞두고 있었다.

 

뉴올리언스 도착을 하루 앞둔 4일에 해상에서 실시한 PCR 테스트에서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하여 10명의 무증상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틀 뒤 10명은 17명으로 증가했다. 이 사건은 루이지애나 주지사의 성명 발표를 보도한 주요 언론사들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전 세계 유람선 승객의 95%를 책임지고 있는 유람선 국제 협회(Cruise Lines International Association)는 승무원과 승객 전원에 대한 백신 두 차례 의무 접종, 실내외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매달 최소한 한 차례 PCR 검사와 함께 실내 환기, 해변 활동 규정 등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엄격한 방역 요건을 요구하고 있으나 돌파 감염을 막을 수 없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노르웨이 브레이크어웨이호의 사례는 오히려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17명의 확진자는 전체 탑승자 대비 0.54%에 불과하다.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 24일에서 8월 28일 사이 운행을 한 한 유람선은 승객 5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