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만료된 코로나 간이 진단기를 계속 쓰도록 지시한 FDA

유통기한이 만료된 코로나 간이 진단기를 계속 쓰도록 지시한 FDA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유통기한이 만료된 코로나 간이 진단기 80만 개를 그냥 써도 괜찮다고 통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코로나 간이 진단기를 생산하는 플로리다에 위치한 애보트 다이그노스틱스(Abbot Diagnostics)는 창고에 남아 있는 유통기한이 만료된 약 80만 개의 간이 진단기를 계속 사용해도 좋다는 지시를 FDA로부터 받았다고 마이애미 헤럴드가 보도했다.

 

FDA는 플로리다 보건부 관리들에게 편지를 보내 해당 제품들에 대한 유통기한을 석 달 연장한다고 통보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진단기들은 유통기한이 작년 9월까지였으나 FDA의 연장 지시로 인해 작년 12월 말까지 사용된 사실을 플로리다 비상관리국장인 케빈 거드리가 인정했다.

 

거드리 국장은 플로리다에 오미크론의 등장과 함께 수요가 폭락하면서 수십만 개의 간이 진단기가 창고에 쌓여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보건당국은 FDA의 연장 사용 승인에도 불구하고 오류의 가능성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난 진단기 사용을 주저했었다고 플로리다 주지사 론 드샌티스의 대변인이 말했다.

 

차기 주지사로 언급되고 있는 플로리다주 농업청장인 니키 프라이드는 FDA의 통보에 불만을 표시했다. “플로리다 주민들은 주 정부가 만료된 검사기를 쓰는 동안 잠재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정보를 받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27일 미국의 질병통제관리센터(CDC)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무증상자에 대한 격리를 기존의 10일에서 5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CDC는 무증상자가 2차례 또는 부스터샷 접종자일 경우, 격리를 전혀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CDC 국장인 로셸 월런스키는 12월 29일에 CNN에 출연하여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 기간 축소 결정을 공개하면서 사람들의 인내심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참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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