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나토, 유럽연합의 관계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낮다고 목소리를 같이 했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인 드미트로 쿨레바는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언론의 ‘종말 예고’를 무시하라고 말했다. “국가마다 다른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어떤 전개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드미르 젤렌스키는 지난 3일 기자 회견에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위협은 없으며 언론 보도를 듣지 말고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나토의 최고 군사 장교인 롭 바우어 제독도 지난 7일에 리투아니아 수도인 빌니우스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러시아가 아직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군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나토는 전쟁 위험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는 러시아의 나토 영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나 벨라루스를 통한 공격을 예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은 다르다. 백악관의 국가안보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내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가 조만간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고 그건 몇 주 후가, 아니면 지금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외교적인 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함께 러시아의 침공을 예견하고 있는 영국은 나토에게 에스토니아에 주둔 중인 영국 육군과 추가 왕실 공군을 동부 지중해 지역으로 파병을 제안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나토가 설립되었을 때, 동맹국들은 모든 회원국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역사적인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영국은 유럽 안보에 대한 우리의 헌신에 흔들림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파병 제안을 거부한 프랑스의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민스크 협정을 위반하고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여 러시아를 위협하지 않는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일은 없다고 약속했다.
유럽연합의 유력 정치인 조셉 보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미국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는 우리가 전면전, 2차 세계 대전의 전야에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탱크, 보병으로 도시를 점령하고 영토를 침범하는 즉각적인 전투, 즉 고전적인 싸움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I have to show more proof to have a hamburger than the US needs to start a war.
— Freedom Wealth (@Wealth_Theory) February 3,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