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면역을 백신보다 더 빠르게 퍼트린 건 오미크론’

빌 게이츠, ‘면역을 백신보다 더 빠르게 퍼트린 건 오미크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보건 전문가’ 빌 게이츠가 안타깝게도 오미크론이 백신보다 더 빠른 면역을 제공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에 ‘2022년 연례 뮌헨 안보 회의’에 참석한 게이츠는 CNBC의 앵커 해들리 갬블이 진행하는 토론 자리에서 코로나에 이은 다음 유행병이 오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코로나의 종식을 가져온 것은 백신이 아니라 코로나 자신이었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바이러스 그 자체가 – 특히 오미크론이라고 불리는 변이 – 일종의 백신인 셈입니다. B세포와 T세포 모두 면역력을 만들어내고 백신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세상으로 내보내는 일을 더 잘 해내고 있습니다.”

 

그는 치명률이 크게 하락한 오미크론 외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증 환자의 수가 극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중증을 보이는 환자들은 주로 노인과 비만 또는 당뇨병을 가진 기저질환자라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의 등장을 예고했던 과거처럼 이번에도 다음 유행병의 등장에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우리에게 또 다른 유행병이 생길 겁니다. 다음에는 ‘다른 병원체’가 될 것입니다.”

 

그는 향후 10년 내에 인플루엔자와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호흡기 바이러스 모두를 박멸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과 전 세계적 감시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를 개발하기 위한 각국 정부들의 재정 지원을 강조했다.

 

“전 세계 감시 능력은 연간 10억 달러가 소요될 것입니다. 우리가 할 연구 개발은 마법 백신, 진단, 치료를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1천억이 채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성적이라면 (다음 유행병을) 조기에 잡아서 이번처럼 전 세계로 확산되지 않을 겁니다.”

 

게이츠는 백신 의무 접종과 반복적인 봉쇄 등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펴고 있는 호주를 칭찬하기도 했다. “호주는 진정으로 특이합니다. 그들은 진단을 조정하고, 격리 정책을 시행했으며, 다른 부유한 나라들과는 다른 수준의 사망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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