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원한다’

푸틴,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원한다’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에프를 향해 진군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는 가운데, 푸틴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지 이틀 째인 지난 25일에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에서 만나고 싶다고 발언했다.

 

크레믈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토프도 러시아가 과거 우크라이나와 회담 때 이용했던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우크라이나와 고위 대표단 회담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25일에 회담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무력 충돌을 중단할 대화 창구가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러시아 연방의 대통령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합시다.”

 

러시아의 요구 사항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반군이 오랫동안 지배하고 있는 돈바스의 독립을 승인하기 전에 나토의 확장 중단을 보장해줄 것을 서방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신나치주의 애국주의자들이 러시아 군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해 러시아의 몇몇 도시들의 거주 지역에 대한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말했다. “이 마약중독자들과 신나치주의자들보다는 당신과 합의하는 것이 우리에게 더 쉬워 보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도 우크라이나가 나아갈 유일한 길은 중립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요구하는 조건인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중립 선언과 서방의 무기 배치 거부를 수용할 경우, 러시아는 공격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5일에 대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하루 만에 마음을 바꾸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인 미하일 포돌랴크는 러시아 언론사 R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클레믈린 대변인 페스토프는 26일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러시아 군의 진격을 명령했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는 대화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는 서방의 지원 약속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윗에서 프랑스 총리와 대화를 나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결정에 감사를 전했다.

 

“프랑스 수상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국방과 보안 분야에 지원을 결정해주신 대통령에게 감사드립니다. 반전 연합이 작동 중입니다!”

 

미국의 호전적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지난 14일 글에서 우크라이나는 중립국인 핀란드가 될 수 없고, 푸틴이 우크라이나가 중립을 유지하도록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ource :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