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중국 북경에 위치한 미 대사관 직원 한 명이 음파 공격을 당했다고 지난 수요일에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이번 공격은 쿠바의 수도 하바나에 근무하던 21명의 미 대사관 직원과 가족이 부상을 당한 사건과 유사하다.
#Guangzhou #China Health Alert: A US gov't employee in China recently reported subtle and vague, but abnormal, sensations of sound and pressure. The US gov't is taking these reports seriously and has informed its official staff in China of this event. https://t.co/Gv5WGLJ1N3 pic.twitter.com/0ywDAhg9wd
— Travel – State Dept (@TravelGov) May 23, 2018
“중국에 있는 미국 정부 직원이 최근 미세하고 모호하지만 이상한 소리와 압력을 느꼈다고 보고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보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사건에 대해 중국에 있는 관리들에게 알렸습니다. 우리는 현재 신고된 증상의 원인을 알지 못하며, 중국에 있는 외교 지역사회 내부 또는 외부에 유사한 상황에 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합니다.”
NBC뉴스는 북경에 있는 미 대사관 대변인 지니 리가 작년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이 증상을 겪었고 현재 조사를 위해 미국으로 소환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쿠바 사건 때처럼 미 국무부는 미국인들에게 중국을 방문하지 않기를 권고하고 있으며 중국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음파 공격의 위험을 알리고 있다.
쿠바 미 대사관의 사례에서는 피해자들이 가벼운 뇌진탕과 같은 뇌 부상에서 영구적인 청력손상까지 입은 것이 확인되었다. 당시 미국은 쿠바 정부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워싱턴에 있는 두 명의 쿠바 외교관을 추방하였으나 쿠바 정부는 관련을 부인했고, 쿠바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캐나다의 외교관들의 피해가 등장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올해 3월 미 미시건 대학의 케빈 푸 교수와 그의 연구진은 쿠바에서 발생한 음파 공격을 분석한 뒤, 두 대의 도청 장비가 서로 너무 가까이 위치할 경우 초음파의 간섭이 발생하여 건강상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의도적인 공격이었는지 그리고 공격 또는 도청 시도의 주체가 누구인지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