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 대사관에서 발생한 음파 공격

중국의 미 대사관에서 발생한 음파 공격

미 국무부는 중국 북경에 위치한 미 대사관 직원 한 명이 음파 공격을 당했다고 지난 수요일에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이번 공격은 쿠바의 수도 하바나에 근무하던 21명의 미 대사관 직원과 가족이 부상을 당한 사건과 유사하다.

 

 

“중국에 있는 미국 정부 직원이 최근 미세하고 모호하지만 이상한 소리와 압력을 느꼈다고 보고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보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사건에 대해 중국에 있는 관리들에게 알렸습니다. 우리는 현재 신고된 증상의 원인을 알지 못하며, 중국에 있는 외교 지역사회 내부 또는 외부에 유사한 상황에 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합니다.”

 

NBC뉴스는 북경에 있는 미 대사관 대변인 지니 리가 작년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이 증상을 겪었고 현재 조사를 위해 미국으로 소환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쿠바 사건 때처럼 미 국무부는 미국인들에게 중국을 방문하지 않기를 권고하고 있으며 중국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음파 공격의 위험을 알리고 있다.

 

쿠바 미 대사관의 사례에서는 피해자들이 가벼운 뇌진탕과 같은 뇌 부상에서 영구적인 청력손상까지 입은 것이 확인되었다. 당시 미국은 쿠바 정부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워싱턴에 있는 두 명의 쿠바 외교관을 추방하였으나 쿠바 정부는 관련을 부인했고, 쿠바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캐나다의 외교관들의 피해가 등장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올해 3월 미 미시건 대학의 케빈 푸 교수와 그의 연구진은 쿠바에서 발생한 음파 공격을 분석한 뒤, 두 대의 도청 장비가 서로 너무 가까이 위치할 경우 초음파의 간섭이 발생하여 건강상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의도적인 공격이었는지 그리고 공격 또는 도청 시도의 주체가 누구인지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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