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사회가 나토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유럽이사회의 의장이자 전 벨기에 총리인 샤를 미셸은 유럽연합 정상 회의 직후에 스페인 언론사 엘 파이스(El Pais)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토의 개입은 곧 제3차 세계대전을 의미하므로 나토는 러시아와 충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핵 보유국입니다. 우리는 이 갈등이 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갈등으로 번지면 제3차 세계대전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문제 해결에 대화 외에는 답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실용주의를 언급했다. “저는 실용주의를 옹호합니다.” “우리는 크레믈린에 있는 사람이 누구든지 간에 그 사람과 대화해야 합니다.”
미셸 의장은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과 주기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하면서,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이 같지는 않지만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이 중재자의 역할을 버려서는 안 되고 (미국과 중국과 같은) 외부의 강자에게 이 역할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은 이미 관행을 벗어나 우크라이나에게 10억 불의 무기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으나, 그는 지원이 일정한 선을 넘어서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유럽연합의) 확장은 민감한 문제이고, 모든 유럽 국가들이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한편, 서방의 경제 제재로 수출 길이 막힌 듯 보였던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재개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와 기타 유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것을 고려 중에 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관리들은 놀랍게도 인도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서방은 중국과의 영토 분쟁이 가열되고 있는 인도가 군사력을 잘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인도의 입장을 이해했다.”
전 세계의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금지 조치에 이어 아르헨티나가 자국의 식량 확보를 위해 농산물 수출을 금지함에 따라 전 세계 식량 공급 상황이 악화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 최대의 콩가루 및 콩기름 수출국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될 경우, 전 세계 식료품 가격이 지금보다 20%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