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공급 차질로 농산물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비료 공급 차질로 농산물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미국의 비료 산업이 일련의 불길한 사건 속에 위기에 몰리고 있다.

 

CF 인더스트리(CF Industries Holdings)는 농업에서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봄철 모내기 시점에 주요 농업 생산 주들에게 공급하는 곡물 영양소의 철로 출하를 줄인다고 지난 14일에 발표했다.

 

세계 최대 비료 회사인 유니온 퍼시픽이 CF 인더스트리에 사전 통보 없이 자사 객차 물량의 20%를 즉시 줄이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아이오와주, 일리노이주, 캔자스주, 네브라스카주,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에 공급되는 요소 및 요소 질산암모늄과 같은 질소 비료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CF 인더스트리의 사장이자 CEO인 토니 윌은 시기적으로 농부들에게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적 제한으로 비료 공급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봄철에 비료를 주기 위해 필요한 추가 비료가 농부들에게 전혀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니언 퍼시픽은 소수의 화주들에게만 이 임의적인 제한을 가함으로써 농부들의 수확을 위태롭게 하고 소비자들의 식량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유니온 퍼시픽의 이번 통보는 미국의 옥수수(90%)와 콩(80%)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중부 주들뿐만 아니라 세계 식량 공급 시스템에 타격을 주어 식량 가격 상승의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미국의 농민들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대러시아 경제 제재로 발생한 비료와 경유 가격 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는 중이다.

 

“철도 운송 제한 등 공급망 차질로 농가가 현재 계절에 필요한 질소 비료를 모두 확보하지 못할 경우, 수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세계 곡물 재고를 보충하기 위한 일정이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이미 작년에 허리케인 이다가 미국의 주요 비료 교역 중심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질소 복합체 본거지인 뉴올리언스주 걸프 해안을 강타하여 비료 산업이 큰 피해를 입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 위치한 윈스턴 위버의 비료 공장에 대규모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4월 초 거의 100명의 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료 가격 상승에 관한  서한을 보내 행정부가 비료 가격을 낮추기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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