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CS 국가들이 미국의 달러에 잠재적으로 대항할 새로운 국제 준비 통화를 준비한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드미르 푸틴은 BRICS 비즈니스 포럼의 환영 연설에서 BRICS 회원국들의 통화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 준비 통화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국가들의 통화 바스켓에 기초한 국제 준비 통화를 발행하는 문제가 검토 중에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공정한 파트너와 공개적으로 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던 미국 달러의 지배력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미국 달러는 지난해 4분기에 전 세계 외화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59% 아래까지 떨어졌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미국 달러가 과거의 지배력을 회복할 수 없다고 보고 유로와 엔, 파운드 외의 한국의 원화, 스웨덴의 크로나,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등을 보유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ING의 글로벌 시장 책임자 크리스 터너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의 발표가 “IMF에 대한 미국의 패권에 저항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BRICS가 자신의 영향권과 그 범위 내에서 통화 단위를 만들 수 있게 할 겁니다.”
터너 씨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가 러시아와 중국이 BRICS를 통해 IMF의 국제준비자산인 특별인출권(SDR)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시도하는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SDR은 기축통화는 아니지만,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 그리고 중국 위안화로 구성된 바스켓 통화를 기반으로 한다.
터너 씨는 BRICS 바스켓 통화가 회원국들뿐만 아니라 이미 영향권에 있는 남아시아와 중동의 국가들의 외화보유액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중앙은행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사회의 경제제재로 인해 70%까지 화폐 가치가 급락하자 금본위제 채택을 발표했고, 현재의 가치는 전쟁 이전보다 15.2% 이상 더 높다.
Russia’s ruble hit a seven-year high, cementing its status as the world’s best-performing currency.
It has gained about 35% so far this year, and has more than doubled from a low after the invasion of Ukraine.https://t.co/fPA689PnyY
— The New York Times (@nytimes) June 21, 2022
Russian Ruble up +42% against the dollar since the start of the war. pic.twitter.com/g6GTDpI5vp
— Preston Pysh (@PrestonPysh) June 21,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