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젖소 목장에서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은 미시건주 바로다시 근방에 위치한 빌과 캐롤 쉴러 부부의 젖소 목장을 방문하여 로봇이 부부의 삶에 주는 자유에 대해 보도했다.
부부는 과거에 매일 새벽 3시 45분에 기상해 마굿간을 청소하고 소들에게 먹이를 먹이고 젖을 짰다. 그러고 나서 아침 식사를 하고 농장의 다른 일을 돌봤다. 오후 3시가 되면, 마굿간으로 돌아가 먹이를 주고 다시 젖을 짰다.
부부의 일상은 소의 젖을 짜는 하루 두 번의 시간에 고정되어 있었다. 모든 약속과 일정은 이 시간대를 피해서 정해졌다. 부부는 두 아들인 빌리와 와이어트가 젖소 목장 일을 해보겠다고 말하자 투자를 결심했다.
쉴러 부부의 마굿간은 크게 변모했다. 큰 마굿간의 톱밥 위에 100마리의 젖소가 서 있다. 그 중 한 마리가 마굿간의 끝에 있는 작은 공간으로 철제문을 밀고 들어가고 자리를 잡는다. 센서가 소의 ID를 확인하고 소가 먹을 당밀 알갱이를 상자 안에 떨어트린다.
소 옆에 있는 로봇 팔은 소의 젖통을 향해 움직인다. 요오드액으로 젖꼭지를 우선 소독한 후 착유기를 젖에 장착시킨다. 젖꼭지의 위치를 찾는 데 레이저 기술이 사용된다. 착유기가 자리를 잡으면 우유가 호스를 통해 커다란 저장 탱크로 흘러 간다.
대게는 두 아들 중 한 명이 이 과정을 지켜 보고 문제가 생길 때 전화를 걸지만, 목장에 설치된 20대의 카메라로 영상을 통해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전화로 로봇에게 행동을 지시하기도 한다. 쉴러 부부의 로봇을 제작한 DelAval 사에 따르면, 소의 젖을 짜는 데 로봇이 사용되는 경우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소규모 젖소 목장이 자동화된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쉴러 부부가 자신의 목장을 매일 오후에 공개하자 곧 관광명소가 되었다. 입장료는 $5이며, 지난해 수백 명이 쉴러 부부의 목장을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