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유가 상승 속에서 비축유를 중국에 수출한 미국

미국 내 유가 상승 속에서 비축유를 중국에 수출한 미국

미국 내 유가가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이 비축하고 있던 석유를 수출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러시아 경제 제재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상승하자, 이를 낮추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500만 배럴이 넘는 석유를 지난해 유럽과 아시아에 수출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높은 에너지와 식량 가격 때문에 여러 국가들이 자국 내 에너지와 식량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것과 정확히 반대의 정책이다.

 

특히 미국이 비축한 석유를 수출한 아시아 국가 중에는 미국의 적성 국가로 인식되고 있는 중국이 포함되어 있어 추가적인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미국의 비축유 95만 배럴이 판매된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가 소유한 시노펙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는 2015년에 공동으로 세운 사모펀드 회사를 통해 시노펙 마케팅의 17억 달러로 평가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산 에너지 매수를 금지하는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발생한 국제 유가 상승을 ‘푸틴세’라고 부르며 푸틴에게 책임을 돌리는가 하면, 미국 내 석유 공급업체들을 비난하며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전략비축유(SPR)에서 지난해 10월 중 하루에 무려 100만 배럴이 방출되는 등 1986년 이후 이미 최저치로 떨어진 SPR이 더욱 고갈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SPR에서 방출된 원유 화물이 향한 곳은 네덜란드, 인도, 그리고 중국이었다. 올해 7월에도 루이지애나주 웨스트 핵베리 SPR이 보유하고 있는 원유의 추가 수출이 예정되어 있다.

 

시장 분석 업체인 케이플러(Kpler)의 수석 석유 분석가 매트 스미스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국제 유가를 낮추기 위해 미국이 수출한 석유가 국제 유가에 사실상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SPR이 없었다면 원유와 연료 가격은 더 높아졌겠지만, 동시에 그것은 실제로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제 유가 상승만큼 하락하고 있어 보인다. 몬머스 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36%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들은 여전히 74%의 높은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

 

폭스 뉴스의 피터 두시는 백악관 대변인 카린 장 피에르에게 물었다. “왜 미국인들의 88%는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께서는 미국인들이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하십니다. 그는 푸틴세 때문에 기름값이 비싸다는 걸 이해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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