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920만 불을 11월에 받는다고 유엔이 지난 26일에 발표했다.
이번 구호 기금은 의료를 포함하여 미국의 제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들에 집중되며, 베네수엘라에 있는 유엔 기구를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 조직에 전달되어 공공 의료와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식량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11월 13일 유엔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의 제재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호소했다. “아시다시피 제국주의 미국 정부가 우리를 박해하고 봉쇄하고 있기 때문에, 유엔 시스템의 유엔개발계획(UNDP)에 지원을 요청합니다.”
여기에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으로부터 받는 260만 불이 포함되어 있는데, 2만 5천 명의 임산부와 만 명의 신생아를 포함하여 35만 명의 여성과 2만 5천 명의 아이를 구제하는 데 지출될 예정이다. HIV 보균자로 확인된 전국에 약 2천 3백 명의 아이들이 미국의 제재로 치료제 부족과 영양 결핍을 겪으면서 국제 사회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유엔아동기금 외에도 국제연합인구기금(UNFPA), 세계보건기구(WHO), 유엔난민기구(UNHCR), 국제이주기구(IOM)를 통해 각각 170만 불, 360만 불, 76만 2천 불, 40만 불을 베네수엘라인들의 건강과 영양을 위해 지원한다.
그러나 미국의 USA 투데이는 11월 26일 기사에서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의 개입이 더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대서양 위원회(Atlantic Council)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베네수엘라 국민의 80%가 인도주의적, 경제적 위기의 책임을 정부에게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