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통장관, ‘고유가의 고통이 클수록 전기차의 이득이 크다’

미 교통장관, ‘고유가의 고통이 클수록 전기차의 이득이 크다’

미국의 교통장관이 유가가 높을수록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 하원 통신 및 인프라 위원회에 출두한 피트 부티지지 장관은 말했다. “기름값이 비싸서 우리 모두가 겪는 고통이 클수록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카를로스 히메네스 하원의원은 그의 발언이 진심인지를 물었고 부티지지는 해명했다. “저는 당신이 제가 이 말을 해주기를 몹시 바란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모두를 위해 우리가 전기차를 더 싸게 만들어서 고통을 없애자는 의미입니다.”

 

부티지지는 이 발언으로 인해 공화당 의원들의 공세를 피할 수 없었다. 댄 비숍 하원의원은 “요약하자면, 미국인들이 더 많은 고통을 겪을수록 우리의 어젠다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라고 말했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윗에 “잔인함이 그의 발언의 핵심”이라고 적었다.

 

부티지지는 다음날에도 출석하여 2030년까지 시장에 있는 전체 자동자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그러자 토마스 매시 의원이 물었다. “모든 사람이 모든 가정에 25개의 냉장고를 설치한다면 전력망에 무리가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부티지지는 답변했다. “전력망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았다면 물론입니다. 어제의 전력망에 내일의 자동차를 추가한다면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인디애나주의 작은 도시 사우스 벤드 시장 출신의 부티지지(40세)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전국 무대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후 바로 교통장관에 임명되었다.

 

임기 초기인 작년 4월에 그는 각료 회의 참석을 위해 아침에 SUV를 타고 출근하다가 백악관을 두 블록 앞두고 차를 세운 후 누군가가 제공하는 자전거로 갈아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촬영되어 망신을 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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