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중국의 레드라인 경고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중국의 레드라인 경고

미국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가 아시아 투어의 두 번째 목적지인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이 펠로시가 곧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보도함에 따라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언론사들은 그녀가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하는 최고위 미국 관리가 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NBC 뉴스는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펠로시 의장이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민주당과 공화당 최고 의원을 포함한 하원 외교위원회 의원들을 대만 공식 방문으로 초대했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중국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백악관은 중국과의 긴장 심화에 관심이 없으며 “미끼를 물거나 무력 충돌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안전보좌관 존 커비는 자치권을 가진 대만의 방문 여부는 펠로시의 개인 의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의원들이 수년간 대만을 일상적으로 방문해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하나의 중국만을 인정하는 중국의 대외 정책을 공개적으로 조롱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전투기 등을 대기시킬 계획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 리장은 중국을 자극하려는 미국의 의도에 대해 경고했다. “우리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측이 방문을 주장하고 중국의 레드라인에 도전한다면 단호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심각한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러시아는 작년 말에 나토의 확장에 대해 경고하면서 레드라인을 넘지 말 것을 반복해서 미국에 요구했었다. “이것은 제가 수차례 말했던 그 레드라인입니다.” 그러나 당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저는 누구의 레드라인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라고 대응했고, 결국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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