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허가 없이 사용자를 몰래 촬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애플은 iOS14 업데이트 후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인스타그램 앱이 사용자 몰래 카메라 작동을 시도했다고 경고했다. 한 사용자는 인스타그램 앱을 사용하던 중 iOS의 콘트롤패널에 녹색 불이 떠 있는 모습을 캡쳐해서 공개했다. 녹색 불은 카메라가 녹화 중임을 나타낸다.
애플은 올해 6월에 열린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iOS14를 처음 공개했고, 7월 초에 베타 버전을 발표했다. 올해 9월 정식 공개를 목표로 하는 iOS14는 제3자 앱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특정 기능에 접근하는 걸 콘트롤패널에서 보여준다.
베타 버전이 공개되자 인스타그램 앱 외에도 틱톡, 링크드인, 레딧의 앱이 텍스트가 저장된 클립보드에 접근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트위터 사용자인 KevDov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는데 카메라/마이크 표시 등에 녹색 불이 들어왔다고 말하면서 캡쳐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페이스북 대변인은 iOS14 베타 버전에서 인스타그램 앱이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지 않음에도 카메라가 사용되는 것처럼 나타나는 버그가 있어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2년에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인스타그램을 10억 불에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과거에 사용자 사진 수집, 위치 추적, 대화 녹음, 게시물 검열, 메신저 들여다보기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 비난을 받았었다.
애플의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2019년 TMZ와의 인터뷰에서 사용자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는 페이스북의 계정을 삭제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