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코로나 백신이 1억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에 보수 팟캐스트 ‘더 워터 쿨러’에 출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건당국의 주장처럼 코로나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는 진행자 데이비드 브로디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동의하지 않았다. “저는 많은 생명을 구한 것으로 입증된 무언가를 승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가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합니다.”
트럼프는 정상적으로 5년에서 12년까지 걸리는 백신을 9개월 만에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결단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은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았고 봉쇄 조치는 잘못되었다고 선을 그었다.
진행자 브로디가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 문제를 재차 제기하자 트럼프는 상대적으로 작은 문제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백신은 “가장 위대한 발명품(the greatest thing that has ever happned)”이라고 말했다.
“당신은 장단점이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몇몇 보도에 따르면 백신은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며 우리가 수천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합니다. 백신에 문제가 있다는 다른 보도도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입니다.”
“백신이 수천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는 많은 보도가 있습니다. 백신이 없었다면 당신에게 아마도 1억 명이 사망한 뭔가에 걸렸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라스무센은 작년 12월 28일부터 3일 동안 미국의 성인 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인터넷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증가하고 있는 급사 현상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급사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는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백신이 원인이라고 믿지 않는다는 답변은 17%였다.
원인이 코로나 백신으로 보이는 사망자를 개인적으로 아는지에 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28%는 ‘안다’고 답변했다. ‘모른다’라는 답변은 61%였다.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답변은 48%였고, 음모론에 불과하다는 답변은 37%, 모른다는 답변은 15%였다.
참고로 전체 응답자의 71%는 접종자였고, 26%는 비접종자였다. 공화당 지지자의 60%, 민주당 지지자의 44%는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합당하다고 답변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민주당 지지자(33%)의 비율이 공화당 지지자(26%)보다 오히려 더 높았는데 접종자 중 민주당 지지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라스무센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으로 사람들이 갑자기 죽고 있다는 주장은 “거짓임이 증명된 음모론”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