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사망자를 조롱하는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한 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사망자를 조롱하는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한 이스라엘군

이스라엘 방위군이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적인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2023년 10월 9일, 한 텔레그램 채널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최전선에서 촬영된 끔찍한 사진과 영상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작년 12월에 이스라엘 언론사 하레츠는 이 채널의 운영자가 이스라엘군이라고 보도했고 이스라엘군은 부인했다.

 

이제 이스라엘군은 내부 조사 후 해당 텔레그램 채널을 이스라엘군 심리전단반이 운영하고 있다고 뒤늦게 인정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인들은 이스라엘군이 운영하고 있는 텔레그램 채널에 모여 사망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사진과 영상에 댓글을 달며 고인들을 모욕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10월 14일에 올라온 한 영상은 이스라엘군이 차량으로 하마스 전사의 몸을 반복해서 올라타며 짓이기고 있다. 이 영상에는 히브리어로 “아주 좋아요”, “그를 밟아요”, “납작하게 만들어요” 등의 댓글이 달려 있다.

 

그들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포함한 아랍인들을 바퀴벌레나 들쥐에 비유하며 멸종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한 사진과 영상에 대해서 아름답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아마도 이 채널에서 최악의 영상은 여성을 강간한 후 살해하는 스너프 필름이다.

 

약 5천3백 명의 팔로워를 지닌 이 채널은 거의 매일 자료를 게시했고, 종종 국방 기관이 아니면 올릴 수 없는 내용의 콘텐츠가 업로드되었다. 이스라엘군은 심리전단반에서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상부의 승인이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텔레그램 페이지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허가와 권한 없이 운영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사건은 처리되었습니다.”

 

하레츠는 이스라엘군 심리전단반이 적과 해외의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 및 선전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번의 텔레그램 채널 운영은 ‘내수용’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가지지구 침공으로 지금까지 약 27,5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주거용 건물, 병원 등을 공격하여 많은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사망자의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였다. 지난달에 국제사법재판소는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대량 학살 협약을 위반하고 있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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