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수상 ABC 뉴스 탐사보도 프로듀서의 실종

에미상 수상 ABC 뉴스 탐사보도 프로듀서의 실종

에미상을 수상한 ABC 뉴스의 유명 프로듀서가 반 년째 실종 상태이다.

 

탐사보도 프로듀서인 제임스 고든 미크는 올해 4월에 버지니아주 알링턴 자택에서 FBI의 방문을 받은 후 아직까지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의 아파트는 사람이 없어 보였고 이웃들도 그를 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ABC의 한 관계자는 롤링스톤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가 갑자기 사임한 이후 몇 달 동안 ABC에서 일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미크 씨는 실종 전까지 은퇴한 그린베레 스콧 만 대령과 공동으로 책을 쓰고 있었다.

 

“그가 봄에 저에게 연락했는데, 매우 혼란스러워 보였습니다. 개인적인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말했죠.”

 

FBI는 4월 27일에 그의 자택을 급습한 사실을 확인해 주었지만 조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기밀 자료가 발견되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가 기소된 기록이 없다.

 

ABC 관계자는 “주장대로 만약 그러한 문서가 존재한다면, 그가 정부의 잘못을 취재하는 탐사보도 기자로서의 오랜 경력 범위 내에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롤링스톤은 실종 전에 미크 씨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 지원에 대해 CIA 출신의 마크 폴리머로풀로스와 일반인이 이해할 수 없는 암호로 가득 찬 트윗을 주고받은 일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크 씨의 이웃인 존 안토넬리는 그의 실종일 새벽에 산책을 앞두고 스타벅스를 방문하기 위해 나왔다가 창문이 검게 칠해져 있는 검은색 SUV를 목격했다.

 

안토넬리는 이 SUV가 FBI 등이 사용하는 장갑 전술 차량인 Lenco Bearcat G2 임을 확인했고, 주변에 함께 정차해 있는 다른 차량들은 아예 번호판이 없었다.

 

롤링스톤은 관계자들을 인용하여 바이든 행정부의 언론인 탄압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버지니아 동부지방법원 연방 치안판사는 그의 자택 압수수색 전날에 수색 영장에 서명했다.

 

작년에 제정된 새로운 정책은 연방 검사들이 기자들의 문서를 압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예외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법무차관의 승인 서명이 필요하다.

 

유명 언론인의 의문사 예로는 마이클 헤이스팅스가 있다. 뉴스위크에서 이라크 전쟁 보도로 유명세를 얻은 후 프리랜서 기자로서 롤링스톤 등에 기고하던 헤이스팅스는 2013년 6월 18일 새벽 4시 25분경에 운전 중인 벤츠 차량이 폭발하면서 현장에서 즉사했다.

 

그는 평소에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기를 두려워했고 운전이 필요할 때면 지인을 차를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시 그의 차는 갑자기 굉음과 함께 비상식적인 속도를 내기 시작했는데, 폭발 후 차의 엔진이 분리되어 30미터를 날아갈 정도였다.

 

폭스 뉴스를 포함한 일부 언론사들은 그가 사망 전에 CIA 국장에 대한 기사를 준비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위키리크스는 2014년에 CIA의 해킹 기법을 정리한 ‘볼트 7’으로 불리는 기밀 문건을 공개하면서 CIA가 암살을 위해 차량 제어 시스템을 감염시키는 기술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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