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구하기 위해 인신매매 조직을 상대한 전직 판사의 죽음

딸을 구하기 위해 인신매매 조직을 상대한 전직 판사의 죽음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전직 판사가 자택에서 총상으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클라크 카운티 검시소는 그녀의 죽음을 자살로 판정했다.

 

판사 멜라니 안드레스 토비아슨은 톱 노치라는 이름의 옷 가게에서 일하고 있던 자신의 16세 딸 세라가 십대를 고용해 성매매를 하는 인신매매 조직에 잡혀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사망한 전직 판사 멜라니의 딸 세라 안드레스 토비아슨

 

토비아슨 판사는 경찰을 불러 톱 노치의 소유주 셰인 발렌타인이 십대 인신매매 조직을 운영하면서 “판사와 사법부의 딸들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으나 무슨 일인지 경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미성년자 인신매매 신고를 경찰이 무시하자 토비아슨 판사는 자신의 딸이 일하는 상점인 톱노치가 발렌타인이 운영하는 무허가 미성년자 나이트클럽이라는 제보를 FBI에 제출했다.

 

그러자 네바다 사법 규율 위원회는 토비아슨 판사가 가족의 이익을 위해 연방 수사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면서 사법 규칙 위반을 내세워 그녀에 대한 윤리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가 2년 간 지속되면서 압박을 느낀 토비아슨은 2021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십대 매춘 조직을 운영한다는 소문이 돌았던 발렌타인은 이후 강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시드니 랜드(21세)와 느헤미아 코프먼(20세)에 대한 살인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토비아슨은 사임 후 사망한 랜드와 코프먼의 부모와 접촉하면서 사건을 직접 조사하고 있었다. 네바다 사법 규율 위원회는 토비아슨이 발렌타인의 변호사에 연락하여 딸에게 전화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연락을 시도하면 자신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단란했던 토비아슨 판사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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