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차입 매수로 유명한 사모펀드 억만장자의 죽음

기업의 차입 매수로 유명한 사모펀드 억만장자의 죽음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의 유서 없는 자살에 의문이 일고 있다.

 

20억 달러(약 2조 6,360억 원)의 자산을 가진 토마스 H. 리(78세)가 지난 23일 오전 11시에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화장실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채로 직원에 의해 발견되었다.

 

1990년대에 차입 자금으로 중간 규모의 회사를 인수한 다음, 가치를 회복한 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큰돈을 번 리 씨는 전설적인 성공 스토리로 이름에 ‘월가의 부러움’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는 대표적으로 1992년에 스내플의 인수에 3천만 달러를 투자한 후 2년 뒤에 퀘이커 오츠에 17억 달러에 판매하여 약 9억 달러의 수익을 자신을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안겨주었다.

 

리 에쿼티 파트너스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리 씨는 1974년에 사모펀드 회사 토마스 H. 리 파트너스를 설립했고 2001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했다.

 

2008년에 힐러리 클린턴이 대권 도전에 실패한 직후 햄튼에 있는 리의 대저택에 머물 정도로 그는 클린턴 부부와 무척 가까운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24일에 발표된 뉴욕시 검시국의 부검 결과는 스스로 머리에 쏜 총격에 의한 사망이었다. 사망 현장에는 그가 소유한 권총이 있었지만 유서는 없었다.

 

20년 넘는 우정을 쌓아온 이름이 공개되기를 원하지 않는 이웃은 아내와 다섯 명의 자녀가 있는 그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와 수요일에 연락했습니다. 이상한 모습은 없었습니다. 저는 그를 20~23년 알고 지냈고, 누구 못지않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특별했고, 성공했고, 사랑스러운 가족과 교육을 잘 받은 꽤나 훌륭한 자녀들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자살할 사람을 고른다면 그를 절대 고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매우 긍정적이고, 매우 친절하며, 매우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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