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아케르후스대학, ‘롱코비드는 코로나가 원인이 아니다’

노르웨이 아케르후스대학, ‘롱코비드는 코로나가 원인이 아니다’

롱코비드로 불리는 코로나 후유증이 코로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인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감, 숨 가쁨, 기침, 근육통, 흉통, 후각 또는 미각 상실, 우울 또는 불안과 같은 증상을 일정 기간 앓는 사람들이 생겨나자 세계보건기구는 이를 코로나19 이후 상태(post Covid-19 condition), 즉 롱코비드로 정의했다.

 

그러나 미국의학협회(JAMA) 네트워크 오픈에 공개된 노르웨이 아케르후스 대학 연구진의 논문은 코로나를 다소 심하게 앓은 젊은 사람들의 상태를 반 년 간 조사한 후 롱코비드가 코로나 감염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시 말해, 참가자들은 심한 코로나19에 걸렸든 아니든 ‘롱코비드’를 앓을 가능성이 동등하게 높았다.”

 

대학 연구진은 코호트 연구에서 12~25세에 해당되는 노르웨이의 두 개 카운티에 거주하는 382명의 코로나 확진자를 초기 회복 단계에서부터 6개월 동안 85명의 미확진자로 구성된 대조군과 비교 관찰했다.

 

구체적으로 확진자를 대상으로 임상 검사, 폐, 심장 및 인지 기능 검사, 면역학적 및 장기 손상 생체 표지 분석, 설문지 조사를 실시한 후 세계보건기구의 롱코비드 사례 정의에 따라 참가자들을 분류하고 78개 롱코비드 위험 요인에 대한 연관 분석이 수행되었다.

 

세계보건기구가 정의한 롱코비드(PCC)의 정의를 적용했을 때, 6개월 시점에 확진자에게 롱코비드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49%였지만, 대조군의 미확진자에게 롱코비드가 나타날 확률도 47%로 비슷하게 나왔다.

 

이번 연구가 12~25세 연령군에서 롱코비드가 코로나 감염보다는 이외의 요인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결론에 도달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의 롱코비드 사례 정의의 유용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롱코비드 사례 정의는 바이러스 감염의 구체적인 생체지표가 아니라” 초기 증상의 정도와 심리 사회적 요인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질병청은 롱코비드 조사에서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보다 롱코비드를 앓을 가능성이 더 낮다고 올해 1월에 발표했다. 코로나 확진 후 4주를 기준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롱코비드를 호소하는 사람의 비율이 접종자(30.0%)보다 미접종자(44.8%)에서 훨씬 더 높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 4주 이상 증상 경험률이 비접종자에 비해 더 낮게 나타나,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권고 기준에 맞는 추가 예방접종 참여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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