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권 도전을 발표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2024년 대권 도전을 발표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변호사이자 사회 활동가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민주당 후보로서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미국 정치사의 유력 가문 중 하나인 케네디 집안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케네디 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바비 케네디’로 불리는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이다.

 

민주당 소속의 케네디는 지난 5일에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출마 선언서를 제출했고 2024년 출마가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맞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환경 변호사인 그는 2005년부터 안전한 백신을 위한 사회 활동을 벌였고, 코로나 대유행 동안 그의 존재감이 커졌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에 의문을 던진 후 주류 언론으로부터 안티 백서라는 공격을 받았다.

 

그는 2021년에 ‘출간한 저서 ‘진짜 앤서니 파우치(The Real Anthoy Fauci)’에서 미국 최고의 유행병 전문가가 ‘서구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적인 쿠데타’에 가담한 것을 비난했고, 그의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케네디는 대선 출마를 발표하기 전에 트윗에서 ‘기업 아메리카’로 불리는 정부와 거대 기업들의 유착관계를 끊고 끝없는 해외 전쟁을 벌이는 네오콘을 끌어내겠다고 공언했다. “제가 모금하고 승리를 위해 사람들을 충분히 동원할 수 있다면, 경주에 뛰어들겠습니다.”

 

“제가 출마한다면 최우선 과제는 우리 경제를 망치고, 중산층을 파괴하고, 우리의 풍경과 물을 오염시키고, 우리의 가치와 자유를 빼앗은 국가와 기업의 부패한 합병을 끝내는 일입니다. 우리는 함께 미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되던 전 세계 최강자의 지위에서 추락하고 있는 미국의 현실을 꼬집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무너지고 영국이 중국, 이란과 새로운 동맹을 맺은 것은 공격적인 군사력으로 미국의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는 네오콘 전략이 비참하게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아픈 상징입니다.”

 

“중국은 대신에 경제력을 교묘하게 사용하여 미국 제국을 대체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미국은 도로, 항구, 다리, 공항을 폭격하는 데 수조 달러를 소비했습니다. 중국은 (그 돈을) 개발도상국 전역에서 동일한 건물을 짓는 데 사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네오콘의 짧은 ‘미국의 세기(American Century)’의 마지막 붕괴입니다. 이라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네오콘 프로젝트는 8조 1천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고, (그 결과) 우리의 중산층은 텅 비었습니다.”

 

“(네오콘 프로젝트는) 미국의 군사력과 도덕적 권위를 비웃었고, 중국과 러시아를 무적의 동맹으로 밀어 넣었으며, 세계 통화로서의 달러를 파괴했고 수백만의 생명을 희생했습니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거나 우정 또는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대권 도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류 언론은 케네디의 대권 도전을 보도하면서 그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기 시작했다. CNN은 그를 안티 백서라고 불렀고, 텔레그래프는 그의 승리 가능성을 부정했다.

 

“케네디 씨가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80세의 바이든 씨는 여전히 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CNN이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재출마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32%에 불과했다. 무려 67%의 응답자는 바이든이 재선될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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