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불명 상태에서 69년 만에 깨어난 제임스 힐

의식 불명 상태에서 69년 만에 깨어난 제임스 힐

 

2차 세계 대전 참전 중 부상으로 깊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제임스 힐(95세)가 69년 만에 깨어났다. 깨어나보니 두 개의 퍼플 하트 훈장과 해군 수훈장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힐씨는 1945년 2월 27일 이오지마 전투에서 포탄으로 인한 큰 두뇌 손상으로 남은 평생 깨어나지 못할 것처럼 보였었다.

 

 

young james hill

 

 

그러나 그가 깨어난 자리에는 그의 부인과 그의 두 아이는 보이지 않았다. 그의 부인은 힐씨가 의식 불명에 빠진 후 아이들을 돌보며 그의 옆에서 9년을 기다렸다. 그래도 그가 깨어나지 않자 1954년 이혼을 신청한 후, 1955년 재혼을 하면서 힐씨의 두 아이는 자연스럽게 새 아버지의 손에서 자라나게 되었다.

 

이 시점으로부터 60년이 지났다. 힐씨는 마침내 깨어났고 그의 부인과 아들이 이미 고인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가 의식 불명에 빠졌을 때 부인의 뱃속에 있었던 딸은 이제 70세가 되었을 것이다.

 

힐씨를 69년 만에 깨어나게 한 것은 독일 과학자이자 교수인 한스 프리드리히 뮬러가 고안해 낸 약물과 반복적인 전기 충격 요법이었다. 이 요법은 여전히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회복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이는 네 명의 환자에게만 실험적으로 적용하도록 허용되었고, 그 중 한 환자가 제임스 힐이었다.

 

그동안 거의 사용되지 않은 근육으로 인해, 힐씨는 근육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아마도 남은 평생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의식 불명 상태에 있는 동안 개발된 재활 프로그램과, 그가 평생 본 적이 없는 컴퓨터 장비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정상에 가까운 움직임을 가지려 노력하게 될 것이다.

 

69년 만에 의식 불명에서 깨어남과 동시에 힐씨는 1978년 일레인 에스포지토에 의해 기록된 기존의 의식 불명 최장 기록인 37년 111일을 크게 넘어서며 기네스 북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되었다. 그러나 에스포지토씨는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의식 불명에서 깨어난 기존 최장 기록은 미국 아칸소의 오작 마운틴의 테리 웨일리스로 19년 간의 의식 불명 상태에서 깨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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