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에게 ‘내 혀를 빨아주렴” 발언 후 사과한 달라이라마

소년에게 ‘내 혀를 빨아주렴” 발언 후 사과한 달라이라마

티베트의 영적 리더 달라이라마가 소년에게 자신의 혀를 빨아달라고 요청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사과했다.

 

올해 87세인 달라이라마는 영상에서 앞에 있는 소년을 향해 입을 내밀면서 “내 혀를 빨아주렴”이라고 말한다. 이 영상은 올해 2월 28일에 인도 북부 다람샬라시의 교외에 위치한 맥레오드 잔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촬영되었다.

 

소셜미디어에 널리 공유된 이 영상은 처음에 소년이 다가와 달라이라마에게 “안아도 될까요?”라고 묻는다. 달라이라마는 “그래”라고 대답하면서 자신의 자리로 안내하고 소년은 그를 안고 뺨에 키스를 한다.

 

그러자 달라이라마는 “그러면 여기도 괜찮은 것 같은데”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입술을 가리킨다. 사람들이 웃자 그는 소년의 턱을 잡고 입술에 키스한 후 논란의 발언을 한다.

 

달라이라마 측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과 성명을 올렸다. “성하(his holiness)께서는 소년과 그의 가족, 그리고 전 세계에 있는 그의 많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말이 야기했을 수 있는 상처에 대해 사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성하께서는 종종 공공장소와 카메라 앞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순수하고 장난스러운 방법으로 놀리십니다. 그는 이번 일을 후회하십니다.”

 

 

티베트 자치 운동의 상징적인 존재인 그는 1989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전 세계인의 영적 스승 답지 못한 행동 또는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달라이라마는 2015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저는 여성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여성이 (저를 보러) 온다면, 얼굴이 매우, 매우 매력적인 분이어야 합니다.'”

 

그는 이어 여성 달라이라마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여성이 “애정과 동정심을 보이는 생물학적 능력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2019년에도 여성 후계자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매력이 없으면 크게 쓸모가 없다고 발언했다.

 

“여성 달라이라마가 온다면, 그녀는 (남성보다) 더 매력적이어야 합니다.”

 

달라이라마는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는 발언도 했다. 그는 2003년에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나토 연합군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이라크인에게 자유를 주고 나머지 (인류) 문명을 보호하기 위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전쟁을 두둔했다.

 

미국의 CIA는 1950년대 말부터 미국의 CIA는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티베트를 지원했다. 달라이라마는 당시 1974년까지 티베트 자치 운동을 이유로 CIA로부터 연간 170만 달러를 받았고, 개인적으로도 매달 15,000달러를 받았다.

 

그는 최근에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화석연료를 버리고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후변화는 모든 대륙에 걸쳐 수억 명의 생명과 생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수천 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의 연소가 압도적인 주요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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