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19세 남자가 자신을 성적으로 괴롭힌 가톨릭 사제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이름의 일부만 공개된 알렉산더 V는 프랑스 북부에 있는 마을인 안예트의 사제인 로저 파타솔리(91세)의 자택에서 피해자를 고문하고 살해한 후 피해자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가 체포되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알렉산더더의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해 그를 병원으로 보내 진단받도록 했다.
사망한 파타솔리 신부는 1960년부터 2000년 사이에 최소한 4명의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일로 기소된 일이 있으며 알렉산더와 알렉산더의 아버지가 모두 피해자였다. 알렉산더는 살인을 저지른 11월 4일에 파타솔리의 집에서 가사 도우미로 일하고 있었다.
알렉산더의 아버지인 스테판은 아들이 파타솔리 신부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알고 자살했고, 아버지를 잃은 스테판도 자살을 시도했던 일이 이번 사건을 통해 알려졌다. 프랑스 언론은 “이 자가 가족 전체를 풍지박산 냈습니다”라고 스테판이 말했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복수에 의한 살인 사건으로 보고 조사 중에 있다.
프랑스 가톨릭 주교인 자크 브누와-고냉은 사망한 파타솔리 신부가 성추행이 처음 발각된 2009년에 교회로부터 파문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언론은 파타솔리 신부가 당시 고령으로 은퇴했으며 10세, 14세의 새로운 피해자들의 진술이 나온 2018년까지 가톨릭 교구로부터 연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부검 보고서는 파타솔리 신부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알렉산더가 목구멍에 쑤셔 넣은 십자가로 인한 질식으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