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전략적으로 패배했다고 진단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언론사 오피니언(I’Opinio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사실상 전략에 있어 패배했고 중국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러시아가 “사실상 중국에 대한 종속의 형태가 시작되었고 발트해에 대한 접근을 잃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촉발시켰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으로 승리하지 못하도록 우크라이나에 완전한 보호를 제공해야 하지만 가급적 러시아와의 대결을 피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았다.
평화 회담을 반대하는 미국, 영국과 갈등을 빚었던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완전히 패배하거나 굴욕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면 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나토가 러시아에 대한 안전 보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마크롱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한 반응을 내놓았다. 페스코프는 러시아의 중국의 관계에 대한 마크롱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으며 중국과는 “전략적이고 특별한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단을 원하는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공급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에 파리를 깜짝 방문한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과 저녁식사를 했다.
마크롱은 무기 지원을 요청한 젤렌스키에게 우크라이나가 당장 필요로 하는 건 (지상) 전투 장비와 훈련이라고 말하면서 전투기 공급을 판단하기에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