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테일러 스위프트는 심리전단 소속이 아니다’

미 국방부, ‘테일러 스위프트는 심리전단 소속이 아니다’

미 국방부가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대국민 심리전을 위해 국방부가 키운 연예인일 수 있다는 폭스뉴스의 보도를 부인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보낸 성명에서 스위프트의 히트곡 ‘Shake It Off’를 사용하여 폭스뉴스의 의혹 제기를 음모론이라고 일축했다. “우리는 이 음모론을 떨쳐버리겠습니다(Shake If Off). 하지만 의회는 추가 예산 요청을 최대한 신속하게(swiftly) 승인하여 잠재적인 재정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폭스뉴스의 앵커 제시 워터스는 과거 국방부 및 정보부, 또는 정부가 대국민 심리전에 루이 암스트롱, 엘비스 프레슬리 등의 연예인을 활용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스위프트가 국방부 하수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가 왜 이렇게 갑자기 크게 성공했는지 궁금한 적이 있습니까?”

 

“스위프트는 은밀한 정치적 어젠다를 위한 앞잡이일까요? (폭스뉴스) 프라임타임은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증거가 있다면 공유하겠습니다.”

 

워터스가 이와 같은 발언을 한 이유는 나토 회의에서 심리전에 유명인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스위프트가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네, 진짜입니다. 펜타곤 첩보 부대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앞잡이로 만들겠다고 나토에 제안했습니다.”

 

“4년 전쯤, 미 국방부 심리전 부대가 나토 회의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를 앞잡이로 이용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어떤 종류의 앞잡이일까요? 온라인 허위 정보에 대응하기 위한 심리전입니다.”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2019년 8월에 미 국방부 관계자가 나토의 ‘국제 사이버 분쟁 콘퍼런스’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를 예로 들면서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를 심리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건 사실이다. 당시 미국 측 발표 제목은 ‘소셜 네트워크 분석과 이론을 통한 정보 작전 대응의 도전과 기회’였다.

 

스위프트는 지난 팬데믹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독려했고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트랜스젠더를 출연시켰다.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던 그녀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젊은 세대의 투표를 장려하고 있다.

 

스위프트가 최근 홍보하고 있는 Vote.org의 안드레아 헤일리는 소셜 미디어 X에 폭스뉴스의 의혹 제기를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스파이 활동이나 국방부 소속이 아닙니다. 젊은이들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를 돕는 미국 최대의 초당파적 플랫폼일 뿐입니다.” 그러나 주장과 달리 헤일리는 NARAL, Bend the Arc 등 민주당과 관련된 여러 단체의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미국 및 영국의 몇몇 연예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숀 펜, 올랜도 블룸, 앤젤리나 졸리, U2의 보노와 에지, 벤 스틸러, 제시카 차스테인, 데이비드 레터맨 등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론 조성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영국의 타임지는 지난달에 테일러 스위프트를 2023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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