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대학 연구, ‘제초제에 사용되는 글리포세이트는 소량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아이오와 대학 연구, ‘제초제에 사용되는 글리포세이트는 소량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 등 전 세계에서 제초제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되는 글리포세이트가 소량이라도 섭취할 경우, 건강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과 미시건 대학의 공동 연구진은 정부에서 안전한 수준으로 여기는 수준에서도 글리포세이트에 노출된 포유동물의 장내미생물군유전체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세균, 효모, 균류, 그리고 심지어 바이러스 등 수조 개의 이로운 미생물로 구성된 장내미생물군유전체는 포유동물이 음식을 소화하고, 감염과 싸우고, 비타민 K와 다른 중요한 생체 분자를 생산하는 등의 활동을 돕는다.

 

클리브랜드 클리닉은  장내미생물군유전체에 조절 장애가 일어나면 변비, 설사, 팽창, 피로 및 산 역류의 증상이 발생하고 당뇨병, 비만, 염증성 장 질환 및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유익한 유산균과 비피도박테리움 박테리아 종의 손실과 항염증성 단쇄 지방산을 생산하는 미생물 유전자 경로의 동시 차단을 측정하여 미생물(API) 실험을 실시했다.

 

쥐에게 제공하는 식수에 1, 10 그리고 100마이크로그램의 밀리리터당 글리포세이트를 투여했는데, 중간인 10마이크로그램이 미국 성인이 하루에 평균 4밀리리터의 물을 섭취한다고 가정할 때 허용되는 글리포세이트의 양인 하루 1kg당 1.75mg에 가깝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30일, 60일, 90일에 쥐 배설물을 수거한 후 차후 분석을 위해 바로 얼렸고, 30일과 60일에는 피를 채취했다. 90일에는 체세포와 면역계 세포의 원천인 라미나 프로프리아 검사를 위해 결장 조직을 채취했다.

 

연구진은 글리포세이트 허용치에 가까운 용량에서도 장내 서식하는 미생물의 개체 수가 변화하고 신경 면역 내분비계에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법원이 발암 물질로 인정하면서 소송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에 대한 유럽연합의 기존 승인은 올해 12월에 만료된다. 몬산토를 인수한 바이엘은 제초제 라운드업과 레인저프로 사용 후 암이 발생한 미국인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하고 있다.

 

유럽 식품 안전 당국은 글리포세이트가 건강에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으나 안전성 평가에서 당시 라운드업을 생산하던 몬산토의 연구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여 로비 논란이 있었다.

 

유럽화학청(ECHA)는 2022년 글리포세이트 평가에서도 글리포세이트가 발암성 물질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최근 아일랜드 의원 니암 스미스가 농림식품해양부 장관 찰리 맥코널로그에게 글리포세이트 금지 계획을 묻는 등 승인 연장에 대한 반대가 유럽연합 내에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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