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 전에 2025년 전 세계 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예측했던 디글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디글은 스트라트포를 포함한 군사 서비스 업체들로부터 얻은 다량의 정보를 바탕으로 지정학적 관점의 군수물자 재고 추적과 기타 예측을 제공하는 민간 군사업체이다.
디글은 10년 단위로 미래의 인구를 예측하는데, 2014년 3억 1천9백만 명의 전 세계 인구가 2025년에 87% 감소한 6천5백만 명이 될 것으로 보았다. 한국의 인구는 4천9백만 명이 3천9백만 명으로 천만 명의 감소를 예상했다.
디글의 홈페이지에서 과거의 예측을 더는 볼 수 없지만, 지난 웹페이지를 보관하는 웨이백머신 덕분에 당시의 글을 확인할 수 있다. 디글은 2020년에 5년 뒤인 2025년 영국, 미국, 독일, 호주의 인구가 각각 77.1%, 68.5%, 65.1%, 34.6%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당시 디글의 예측은 일부 소셜 미디어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전 세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근거를 제공하지 않은 극단적인 인구 감소 예측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2017년에 디글이 예측한 2025년의 인구 변화
불행히도 전 세계 인구는 디글의 예측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1, 2차 세계 대전을 제외하고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초과사망 현상이 전 세계에서 목격되면서 급격히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초과사망은 2021년의 375,253명과 2021년의 404,600명이 발생했고, 두 해를 합친 초과사망은 779,853명이다. 이러한 추세는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정부 공식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부들과 보건 단체들은 2021년에 코로나 유행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2022년에는 봉쇄 등 방역 정책의 역효과와 롱코비드 등의 결과로 더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의 출시 시점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인 점에 주목하여 백신을 원인으로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 영국의 온라인 매체 디엑스포제는 코로나 백신 긴급 사용 승인 후 파이프 아이즈로 불리는 국가들과 유럽 26개국의 초과사망자 수를 집계했고 총 199만 명이 나왔다.
디엑스포제는 영국 통계청(ONS) 홈페이지에서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 영국 접종 현황별 사망’ 보고서를 다운로드했다. 이 보고서는 영국 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한 연도별 사망자를 연령대, 백신 접종 유무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사망자를 미접종자, 1차 접종자, 2차 접종자, 3차 접종자로 분류했을 때 18~39세 연령군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집단은 1차 접종자, 2차 접종자, 3차 접종자, 미접종자의 순서였다.
40~49세 연령군도 1차 접종자, 2차 접종자, 미접종자, 3차 접종자 순서로 비슷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 접종률이 높기 때문에 접종자의 사망자 수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있지만 50세 이하는 코로나에 취약한 연령대가 아니다.
디엑스포제는 미국 CDC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코로나에 전혀 취약하지 않은 연령대인 0~44세의 초과사망을 코로나 백신 출시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그래프로 비교했고 백신 출시 후 전체 사망자와 초과사망자가 모두 이전보다 증가했다.
이번에는 EuroMOMO의 공식 데이터로 코로나에 사실상 영향을 받지 않는 유럽의 0~14세 연령군 초과사망을 코로나 백신 출신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보았다. 출시 이후의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은 걸 확인할 수 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과 오스나브뤼크 대학의 연구자들은 독일에서 발생하고 있는 초과사망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2021년 4월부터 높은 초과사망률이 누적되기 시작했고, 특이하게도 “사산아 수에서도 같은 시기부터 갑작스럽고 지속적인 (초과사망) 증가가 관찰”되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코로나 백신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면 백신 접종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초과사망률이 감소해야 한다는 간단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러나 데이터는 그렇지 않았다. 밑의 그래프에서 누적 초과사망(붉은색)은 2022년 말에 가까워질수록 상승세가 오히려 더 커졌다.
“인구의 다수가 백신을 접종한 2022년에는 누적 초과사망자 수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전년도의 대유행을 웃돌았다. 코로나 감염, 코로나 방역 조치, 코로나 백신 또는 이들의 조합 중 하나에 부정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연구자들이 독일의 1차, 2차, 3차 접종 시기의 초과사망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만든 그래프이다.
“1차, 2차, 3차 접종이 많은 달 동안, 초과사망자도 많이 관찰된다. 백신 접종 과정과 초과사망 사이의 시간적 관계는 특히 3차 접종에서 두드러진다.”
“2021년 4월부터… 초과사망률은 더는 나이에 의존하지 않고 심지어 젊은 연령 그룹에서도 관찰된다. 이것은 코로나19가 근본적인 원인일 가능성에 반대된다. 더구나 백신 접종이 나중에 시작된 젊은 연령층에서는 초과사망도 나중에 시작되고 있음이 관찰된다.”
“모두 종합하면, 많은 인구의 백신 접종이 초과사망률을 감소시켰어야 한다고 예상할 수 있다. 관찰된 건 반대이다. 초과사망률과 사산아 수는 백신 접종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했다.”
디글이 왜 2025년 이전에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인구 감소의 시작을 예측했는지 디글이 말해주기 전에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건 코로나 대유행 동안 실시간 사망자 수를 보고하던 정부와 언론이 더 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 지금의 현상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국은 코로나가 가장 치명적이었던 시기보다 현재 10% 더 많은 초과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원인으로 여러 가능성을 언급할 뿐 정확한 분석을 내놓지 않고 있고, 백신은 아예 조사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Depopulation Used To Be A “Conspiracy Theory”
(Now it’s in your face) pic.twitter.com/XxcIIejIoa
— Grant Taylor (@grantltaylor) July 30,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