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동 인신매매를 다룬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현재 박스 오피스 2위를 차지하는 예상 밖의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어른과 사회가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가진 이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현상은 극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소동과 언론의 공격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에 극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기이한 일들을 소셜미디어에서 증언하고 있다. 온라인 예약에서 매진에 가까웠던 영화가 극장을 찾고 보니 좌석이 텅 비어 있는가 하면, 극장 측에서 에어컨이 고장났다며 에어컨을 켜지 않거나, 불을 끄지 않은 채 영화를 끝까지 상영했다.
최악의 경우에는 상영 도중 알 수 없는 연기가 발생하면서 상영이 중단되는가 하면, 극장 측이 기술적인 문제를 언급하면서 상영을 거부하고 표를 환불 조치했다. 직원이 상영을 앞두고 실내에 불편한 향의 스프레이를 뿌리는 일도 목격되었다.
WHAT IS HAPPENING?!?!?
Why am I seeing so many theaters PREVENTING their customers from watching Sound of Freedom?!?!?
pic.twitter.com/lZLRsYvRTD— Graham Allen (@GrahamAllen_1) July 17, 2023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아동 인신매매의 피해 아동들을 구출한 미 국토안전부 요원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주요 언론사들은 이 영화를 큐애넌 음모론과 연결 지으며 가상의 현실을 다루는 영화로 분위기를 몰고 가거나 또는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친 트럼프 성향의 백인 우월주의자로 묘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롤링스톤은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관객들이 큐애넌 음모론에 심취한 채 백인 구세주를 칭송하고 피해 아동의 고문에 대한 환상을 즐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영화가 극우 음모론의 관문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비판하는 기사를 쓴 노아 벌라츠키는 NBC 뉴스, 디 애틀랙틱, 더 버지, 야후 뉴스, 인사이더, 블룸버그, 더 가디언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사에 글을 기고하는 사회활동가이자 프리랜서 언론인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비영리 단체 프로스타시아 커뮤니케이션은 미 의회에 2017년에 제출되어 2018년에 통과된 ‘주와 피해자들이 온라인 성적 인신매매와 싸우도록 허용하는 법(FOSTA)을 비판한 대표적인 단체 중 하나였다.
프로스타샤 커뮤니케이션은 단어 ‘소아성애자’ 대신 ‘미성년자에게 끌리는 사람(minor attracted persons)’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충동을 억누르며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선한 단체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다.
2016년에 벌라츠키는 뉴 리퍼블릭에 기고한 ‘아동 성 노동자들의 가장 큰 위협은 경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2년에 발표된 미성년자 성 학대와 성매매를 다룬 영화 ‘에덴’을 비판했다. 그는 미성년 성매매에 대한 경찰의 단속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미성년자 성 노동 문제가 나쁜 남자들이 여자들을 해치는 것처럼 단순하다고 믿기를 간절히 원합니다”라고 하인먼은 제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에덴의 비전은 대부분 허구입니다. 트랜스와 시스 둘 다 생존을 위해 섹스를 파는 소년과 소녀이며 대게 경찰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필요한 건 주택, 음식, 그리고 기타 서비스입니다. 루트닉은 “젊은 사람들의 성매매 참여는 범죄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8세 미만의 누구도 이 일로 체포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사회의 문제는 청소년을 체포하고 기소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벌라츠키는 네티즌의 추적을 인식하고 트위터 계정을 곧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그의 소아성애에 대한 발언들은 이미 노출되었다. 벌라츠키의 과거 트윗은 현재 아동이 인식하는 성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행위를 아동 학대로 몰고 가는 트랜스젠더 정책과 증오라는 모호한 개념을 내세워 비판을 범죄화하는 정책이 만나는 지점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소아성애자들은 본질적으로 낙인찍힌 집단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탈자로 설계되고, 사람들은 일탈자를 싫어합니다. 성을 거래하는 어느 성별의 젊은 사람이나 경찰의 체포와 학대를 겪습니다. 아무도 그들을 돕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의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소아성애자에 대해 발생하는 혐오입니다.”
“‘부모’는 폭군입니다. ‘부모’는 부자나 백인처럼 억압적인 계층입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의 고유한 학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건 항상 존재합니다.”
뉴욕타임스는 2014년 10월 기사에서 ‘소아성애는 범죄가 아니라 장애‘라고 주장했고, BBC는 2020년 9월 기사에서 ‘소아성애자는 비난이 아닌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에 대한 언론의 견제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되며 강화되고 있는 아동의 성적 선택권 인정과 관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