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체결한 평화 회담 협약을 공개하면서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재차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발발한 후 두 차례 평화 회담을 가졌다. 이번에 공개된 평화 회담 협약은 전쟁이 발발한 후 한 달이 지난 작년 3월 29일에 튀르키예에서 서명한 조건을 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7일 아프리카 대표단이 방문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중단하는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 거래 프로젝트는 키예프 협상 그룹 대표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그가 서명했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이것이 존재합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구적인 중립과 안전 보장에 관한 협정입니다.”
“우리는 약속한 대로 키예프에서 군을 철수했지만 키예프 당국은 그들의 주인이 보통 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역사의 쓰레기 더미 위에 던졌습니다.”
“저는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고,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다른 어떤 협정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에 있습니까?”
러시아군은 푸틴의 주장대로 당시 키예프 근방에서 철수를 시작했고 이는 영국 국방부의 보고와 일치한다. 당시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수석대표가 체결한 잠정적인 평화 협정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합의 조건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포기를 의미하는 중립국을 선언하는 대신 러시아가 키예프 근방에서 군을 철수하고 우크라아나의 안보를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이스라엘 전 총리 나프탈리 베넷은 작년 3월에 평화 중재를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추구하지 않는 합의를 끌어냈으나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키예프를 방문하여 추가 군사 지원으로 우크라이나를 설득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푸틴은 전쟁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중요하고, 무엇보다 서방이 무기 공급을 중단해야 하며,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 시도로 러시아의 침공을 받았지만 정작 나토에는 가입하지 못한 채 전쟁을 치르고 있고, 뒤늦게 관심을 보인 핀란드와 스웨덴이 먼저 나토에 가입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푸틴은 러시아가 종전을 위한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으며 대화를 거부한 건 항상 우크라이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미국을 향해 말했다.
“여기에는 승자가 없을 세계 3차 대전까지 끌고 싶지 않은 합리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