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외무장관인 왈리드 알 모우알렘이 지난 달 27일에 미군과 터키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미군은 IS를 견제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에 약 1천 명의 병력을 남겨두고 있다. 터키는 북부 시리아에 IS와 쿠르드 YPG 전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진행 중이다.
“우리의 영토에서 허가 없이 운영 중인 어느 외국군도 즉시 철수해야 합니다”라고 UN에 세계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모우알렘 외무장관이 말했다. “만약 거부한다면, 우리는 국제법 하에서 허가된 어떤 그리고 모든 대응책을 취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해 시리아에서 완전한 군의 철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IS가 되돌아 올 수 있다고 주장하는 군과 정보부의 반발로 인해 일부 병력을 남겨두고 있다. 미국의 시리아 전쟁 참전은 2014년의 오바마 행정부로 시절로 돌아간다.
시리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행정부는 무장 공격에 대한 국가의 개별적인 또는 집단적인 자기 방어권을 인정하는 유엔 헌장 51조를 이용하여 군사 개입을 정당화했다. 51조는 유엔 회원국이 무장 공격을 당할 시 당사국은 개별적 또는 연합군과 함께 상대의 공격을 응징할 수 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미국과 터키의 군 개입을 승인한 적이 없다. “미국과 터키는 북부 시리아에 불법으로 군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과 터키는 시리아 정부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부 시리아에 백만 명의 난민이 머물 수 있는 안전 지대를 두는 것을 서로 논의 중이나 미군이 지지하는 쿠르드 YPG에 대한 터키의 반발로 인해 진전을 못 보고 있다.
시리아는 2011년에 바샬 알 아사드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내전으로 발전했고, 사우디 아라비아 등의 지원을 받은 반군과 IS는 서방의 무기로 무장한 채 시리아와 이라크에 자리를 잡았다. 아사드 정부는 러시아에 공군 지원을 요청했으나 미군과 서방 연합군이 개입하면서 혼란 속에 전쟁이 8년 째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