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수술 절차 우선순위에 인종을 고려하는 새로운 순위 시스템을 도입했다.
뉴질랜드 언론사 NZ 헤럴드는 오클랜드의 의료시스템 Te Whatu Ora – Health New Zealand가 ‘의료 접근의 역사적 격차 해결’을 위해 마오리와 태평양 섬 지역사회 사람들에게 수술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평등 조정자 점수(Equity Adjustor Score)’ 알고리즘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오리족과 파시피카족 출신의 환자들은 더 높은 순위를, 유럽계 뉴질랜드인들과 다른 민족들은 더 낮은 순위를 받는다. 뉴스토크 ZB가 입수한 문서에서 62세의 두 마오리 환자는 1년 이상 대기 중이고, 36세의 중동 출신 환자는 거의 2년을 대기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알고리즘을 도입한 Te Whatu Ora – Health New Zealand의 매니저 대니얼 헤이스는 내부 이메일에서 새로운 알고리즘의 도입을 발표하면서 수술을 위해 마오리와 태평양 섬 지역사회 사람들은 200일 이상, 나머지 환자들은 250일 이상을 기다리게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오클랜드의 외과의사들은 인종에 따라 수술 우선순위에 차등을 두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헤럴드와의 인터뷰에 나선 한 외과의사는 말했다.
“인종을 기반으로 누군가를 치료한다는 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치료의 긴급성을 확립해야 하는 환자의 의학적 상태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당(National Party) 보건 대변인 셰인 레티 박사는 인종 기반의 의료시스템의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마오리와 파시피카 사람들에게 불리한 역사적 불평등이 있었지만, 어떤 정부든 의도적으로 인종을 수술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생각은 불쾌하고 잘못된 것이며 즉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마오리와 파시피카의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은 더 나은 주거, 교육 및 생활비 문제 해결이지 다른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보건장관 아예샤 베럴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개혁된 보건 시스템은 역사적으로 기대 수명이 낮고 건강 결과가 좋지 않은 마오리족과 태평양 사람들의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Te Whatu Ora – Health New Zealand는 임상적 우선순위, 대기자 명단에 소요된 시간, 지리적 위치(고립된 지역), 민족 및 빈곤 수준을 기준으로 수술 우선순위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The controversial tool has been implemented in Auckland, taking a person’s ethnicity into account when placing them on non-urgent surgery waitlists. https://t.co/PMUL7W7rSh
— ABC News (@abcnews) June 23,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