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 지멘스 에너지의 풍력 터빈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주가가 한때 39%까지 폭락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의 탈탄소를 주도하는 국제적인 기업 중 하나인 지멘스 에너지의 자회사 지멘스 가멘사가 사용 중인 풍력 터빈의 부품 고장률이 크게 증가한 사실을 공개했다.
유럽의 풍력 에너지 1위 기업인 지멘스 가멘사의 CEO 요흔 아이크홀트는 지멘스 에너지의 CEO 크리스티안 브루흐와의 전화 통화에서 풍력 터빈에 설치된 부품의 고장률이 최고 30%까지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우리가 더 많은 품질 문제를 발견한 사실은 우리에게 상당한 차질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품질 문제는 우리가 이전에 인식했던 것 이상이며, 몇몇 공급업체의 일부 부품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현재로서 10억 유로(약 1조 4,4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화석 에너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풍력 에너지가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월에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 및 물리학 교수 웨이드 앨리슨은 영국의 풍력 발전이 ‘모든 면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영국 정부의 풍력 에너지 정책이 합리적이기보다는 과장된 분석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구온난화정책재단이 의뢰한 연구에서 영국의 힝클리포인트 C 원자력 발전소가 생산하는 에너지를 풍력 발전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영국 정부의 계산과 달리 필요한 풍력 터빈의 회전 면이 550만 평방미터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앨리슨 교수는 풍속이 절반으로 떨어지면 사용 가능한 전력이 8배 떨어지고 풍속이 두 배 증가하면 사용 가능한 전력이 8배 올라가지만, 풍속이 두 배가 될 때는 터빈을 보호하기 위해 시설의 가동을 멈춰야 하는 한계를 언급했다.
지난달 미국 로드아일랜드 어부자문위원회와 어부들은 예정대로 사우스 포크 해안에 풍력 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연방 정부와 개발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했다. 로드아일랜드주는 풍력 발전소 건설을 위해 현재 1.5마일(약 2.4km) 반경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고, 발전소가 들어선 후에는 500미터 반경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풍력 에너지 생산을 위한 대형 터빈의 부품 고장률이 상승하면서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풍력 발전소가 들어선 지역의 동물 서식지 파괴와 회전하는 터빈에 충돌해 죽는 새들로 인해 환경 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6년에 지멘스 에너지에 인수된 스페인 기업 가멘사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풍력 터빈 구매를 경매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고, 지난 2년 동안 총 47억 유로(약 6조 8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 Wind Turbin Technicians at Wo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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