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디인터셉트)
페이스북에 친팔레스타인 글을 올린 미국의 대학생이 FBI의 조사를 받았다고 인터셉트가 보도했다.
세튼홀 법대에 재학 중인 아흐매드 아부라스는 2016년 9월 수업을 듣던 도중 대학의 경비 매니저의 호출을 받았다. 학생증 또는 주차증 문제일 거라고 생각한 아흐매드를 기다리고 있던 두 명은 뉴저지 주 경찰관인 크레이그 포트와 FBI 요원인 테드 콜숀이었다.
아부라스는 35분 동안 그가 페이스북에 쓴 친팔레스타인 메시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인터셉트는 아부라스 외에도 올해 조사를 받은 두 명을 포함한 세 명에 대한 FBI 심문이 추가로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그는 친이스라엘 극우단체인 카나리 미션(Canary Mission)이 만든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었다.
카나리 미션은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 인권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이 중동의 테러단체들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이 채용되지 못하게 만드려고 한 걸로 알려졌다.
아부라스는 2014년 가자에서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500명의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사망하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는 모두 저항합니다! 우리는 하마스입니다! 우리는 모두 인간입니다!”고 적었다. 2015년 10월에는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팔레스타인의 봉기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카나리 미션은 2016년 6월에 세튼홀 대학에 아부라스가 쓴 글에 대해 통지했고, 세튼홀 대학의 부학장인 패트릭 린판테는 FBI에 아부라스를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튼홀 법대의 대변인 로리 파인은 “학생이 개인의 정치적인 의견을 교실에서, 광장에서, 소셜미디어에서 표현할 권리를 존중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대학은 잠재적인 위협으로 볼 수 있는 활동을 신고하고 당국과 협력할 의무가 있습니다”고 덧붙였다.